▲삼신할머니 주인공인 배우 이경미씨 열연 모습이경미씨는 그간 뮤지컬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 <박달나무 정원> <도칸, 소서노> <랑> <엔딩전문 주식회사 퍼펙트> 연극 <사슴아 사슴아> <기적을 파는 백화점> <데이신따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나비 날아가다> <화장터 이야기> 등 다수 출연. 24회 전국연극제 연기자상, 2003, 2006, 2008, 2009 인천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이정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특색 있는 공연예술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을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국, 내외 교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부평'에서 발신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의 의미일 것입니다."수도권 공공극장 수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해 화제의 인물로 올랐던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관장은 지난 9월 3일, 지역극단 '십년후'와 함께 오랜 준비기간 끝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드라마 '당신만이(위성신 연출)'를 기획하면서 "지역예술의 발전이 곧 문화예술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지역문화예술계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랜만에 지역극단과 공공극장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공동 기획한 '당신만이'가 큰 호응을 얻어 향후 대학로 축제소극장에서 9월 23일부터 장기공연에 들어가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내로라하는 공영방송 무대에서 그 솜씨를 발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극장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부평에서 16년째 순수 창작극을 레퍼토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극단 십년후(대표 최원영)가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9월 17일 KBS홀로 공식 초청을 받아 오래된 대표작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을 무대에 올린다.
가족뮤지컬로 잘 알려진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은 지난 2002년 인천에서 초연한 이후 서울과 전국을 돌며 300회 이상을 공연한 극단 십년후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이다.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국악으로 새롭게 편곡, 생명존중과 남녀평등, 낙태금지 등 삼신설화가 지닌 보편적인 사랑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극단 십년후 권민경 기획팀장은 이번 작품을 설명하면서 "우리 고유의 설화인 삼신할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적 뮤지컬의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며 "삼신할머니 문화의 바탕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던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신비한 삼신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은 화려한 무대와 판타스틱한 모험으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극단 십년후, 이십년후 또한 '사랑'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