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기존 정치인과 차이 못 보여줘
안철수? 위협적이지만 이미 등판시점 늦어"

[인터뷰] 나경원 후보 선대위 권영진 상황본부장... "미세하게 승리 기대"

등록 2011.10.21 10:04수정 2011.10.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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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지난 18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의 서울시장선거판세 분석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오늘(21일)은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권영진 상황본부장을 인터뷰해 보도합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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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나경원-박원순 혼전'이라는 여론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의 권영진 상황본부장(초선, 서울 노원을)은 "나 후보의 초박빙 열세"라고 현재 판세를 진단했다.

20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만난 권 본부장은 "(18일 발표된) 방송 3사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는 우리가 2.3%p, 적극 지지층은 0.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내부 조사나 판단으로도 이게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론조사상 크게는 15%p 차이까지 났던 박원순 후보를 따라잡은 배경에 대해서는 "박 후보 측의 선거전략 실패인지, 원래 본모습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치에 뛰어든 순간 박 후보가 기성 정치권과 그다지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나경원 초박빙 열세... 박원순 잘못이 검증국면 키웠다"

그는 또 이른바 '검증공세'에 대해 "우리의 인물 검증은 심각하게 제기한 게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박 후보가 '뒤집어 씌우기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이야기 할 자격이 있느냐'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대응이 부실했고, 이런 잘못된 대응이 검증 국면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쪽은 'MB심판론'을 생각했겠지만, '인물론으로 가려는 우리의 초반 선거 전략이 먹힌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당시 희망제작소 소장이었던 박원순 후보의 제안으로 만든 '호민관클럽'(시민들의 입법아이디어와 예산지원이 필요한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원이기도 한 권 본부장은 "그는 시민운동 할 때 정치권에 대해서 제시했던 엄격성을 스스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영향으로 40대가 우리 쪽으로 상당히 돌아섰고, 20대는 박 후보 지지에서 유보층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는 "'안철수 바람'을 탄 초반에 40대가 박원순 후보를 많이 지지했는데 지금은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박 후보 선대위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진단과 일치한다.

관심이 모이는 안철수 교수의 선거 지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위협요소이지만 그의 선거지원은 자기를 다 드러내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그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투표일 6일 전)에 나올까 상당히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안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그는 "나오려면 일찍 나왔어야 하는데 늦었다"는 말했다.

권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나 후보의 승리를 말할 수는 없으며, 아주 미세하게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막판 3일 동안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게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홍보방식, 유세방식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집회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 더 이상은 선거전략"이라며 답을 피했다.

다음은 권영진 상황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40대가 나경원 후보에게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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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 현재까지 여론조사는 혼전양상이다. 캠프에서는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18일 발표된) 방송 3사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는 우리가 2.3%p, 적극 지지층은 0.9%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내부조사나 판단으로는 이게 맞는 것 같다. 초박빙 열세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추세로 보면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50%대에서 40% 초반대로 떨어져 하향 정체하는 반면, 나 후보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올라가는 양상이다, 이를 이어간다면, 이 추세가 투표장으로 연결된다면 근소한 차이로 이길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 선거초반에는 박 후보가 10~15%p 차이로 앞서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같은 양상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40대가 우리 쪽으로 상당히 돌아섰고, 20대는 박 후보 지지에서 유보층으로 많이 돌아선 것 같다. 정치권 밖에 있던 박 후보는 정치권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에 가까운 불신 속에서 상당히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실제 정치권으로 들어와 후보가 된 이후에는 기성 정치인과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불안함을 느낀 40대가 나 후보 쪽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20대는 박 후보가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은 들지만, 우리에게 오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유보층으로 옮겨간 것 같다.

주변의 20대들에게 물어보면 '안철수와 박원순은 다른 것 같다'고 한다. 50% 지지도를 갖고도 5%에게 양보할 수 있는 안철수를 좋아하는 것인데, 박 후보는 계속 무엇인가에 기대려 하고, 단순하기보다는 복잡하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의 선거전략 실패인지, 원래 본모습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치에 뛰어든 순간 기성 정치권과 별반 다른 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정치권 등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했던 반면, 스스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그는 시민운동 할 때 정치권에게 제시했던 엄격성을 스스로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한 것 같다."

- 학력 논란 관련, 서울대 사회계열로 입학해서 2학년 되면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법대에 갈 수 있었다고 한다. 박 후보로서는 억울한 문제 아닌가.
"국회의원 중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웃음) 권력을 가진 공인이 되려는 사람에 대한 시민의 비판에 대해 '억울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냥) 죄송한 것이다."

- 이른바 '집토끼'는 결집했다고 보나.
"일정 부분 결집했다고 본다. 남은 건 결국 어느 쪽 지지층들이 투표하러 나가느냐는 점과  20%쯤 되는 무당파·유보층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다."

-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나?
"나 후보의 강점은 남성적 시각에서 볼 수 없는, 엄마로서의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보육정책은 국공립유치원을 많이 늘리고 보육비 지원 늘리겠다는 게 일반적 공약인데, 나 후보는 이 사각지대가 뭔지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보육의 중심이었던 민간시설을 공공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 사각지대인 0세~2세 보육문제 대책을 찾고 있다는 점 등이다.

부동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이처럼 더 세밀하게 생활 속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첫 번째 전략이고, 두 번째는 지지자들이 반드시 투표장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야권 연합군? 위력 발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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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9월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밝힌 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 유성호


- '박원순 선대위'는 연합군이다. 위용이 느껴지나, 아니면 잡탕같이 보이나.
"야권단일화 자체가 심판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연합군은 심판론이 먹혀들면 위력적이다. 그런데 단일화라는 것 자체가 이질성을 전제로 한 것이고, 정치는 결국 어떤 형태든 권력 쟁취 게임이 내부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박원순 선대위' 구성 놓고 불협화음이 나온 것도 그런 것이다.

선거 국면을 주도하지 못하면 이런 부분은 더 커진다. 연합작전을 할 때 목표를 정확히 잡아서 성공 국면으로 가면 시너지로 발생하지만, 빗나가면 연합군 내부에서 조정하기가 힘들다. 후보단일화가 인물론으로 잡히면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 박원순 후보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접전 양상이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박원순 후보 쪽이 더 좋다"고 말한다.
"연합군의 강점이 그런 것이다.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동원 구조는 훨씬 좋다. 그런 면에서 현장만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후보가 혼자 다닐 뿐 따로 동원을 하지 않는다. 정권심판론이 아닌 인물론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원선거와 같은 과거 행태로 절대 안 한다는 게 우리의 초반 전략이었다. 후보 유세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는 위축돼 있고 박 후보 쪽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유세현장은 지지층의 결속 여부를 볼 수 있는 현장이 아니다.

(후보들과 별개로) 지역을 다녀보면 다르다. 우선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직도 혼란스러워 한다. 자기당 후보를 못 냈다는 사실에 정당 존립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박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그 후유증은 꽤 오래 갈 것이다. 평소에 보면 민주당은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주류이고 구민주당 사람들은 소외돼 있는 형국인데, 이 균열이 이번에도 적지 않다."

- 박 후보 쪽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명숙 전 총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등이 동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나 후보는 대부분 혼자다.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도 같다.
"물론 좋은 '병풍'이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손-이-유 대표는 좋은 병풍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 전 실장 정도만 참신하다. 박 후보는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을 갖고 나온 후보인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극심한 비판을 받은 현재의 정치판을 만든 정당의 보스들이 서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 새정치 변화와 맞아떨어지겠나. 물량적으로는 우리가 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후보가 '시정의 변화' 슬로건을 갖고 외롭게 가는 것이 더디지만 호소력이 있을 거라고 봤다."

- 박 후보 쪽은 결국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쟁점으로 돌아갈 것이므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전망한다.
"총선은 심판론이 먹히는 선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재보선에 대해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심판론으로 가는데 굉장한 피로감이 나오고 있다. 심판론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이다. 그 목표를 100%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물론이 동반된 심판론으로 갔어야 하는데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심판론만 남았다."

- 나 후보의 추격에 박 전 대표가 미친 영향을 어느 정도로 보나.
"박 전 대표 지지자들 중에 당에 등을 돌렸다가 돌아온 폭은 크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당에 다시 기대하게 한 영항은 크다고 본다.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다가 박 전 대표가 몸 사리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고 '정신 차린 것 같네'하는 기대감이 모아지는 효과는 크다고 본다."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는 계속되는 것인가.
"검증은 반드시 해야 할 문제다. 박 후보가 이 검증론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문제다. 검증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가 공인으로서 시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쳤다. 우리는 야권은 분명히 심판론으로 올 것이고, 그렇게 가면 당해내기 어렵다는 점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인물경쟁구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게 정책논쟁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박원순 인물검증은 시리어스(심각하게) 제기한 게 아니었다. 병역문제는 30년도 더 된 이야기라 진실을 명확히 밝히기가 어려운 것이었고, 당사자의 병역기피 연관성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뒤집어 씌우기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이야기할 자격이 있느냐' '무엇이 잘못됐느냐'고 하는 등 공인으로서 대응이 부실했다. 

우리는 정책을 갖고 인물대결구도를 만들려고 했다. 공약을 백화점식으로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현장과 메시지를 결합해서 간 것도 그런 의미였다. 오히려 검증 국면은 박 후보측이 잘못 대응해서 키운 측면이 크다. 역으로 인물론으로 가려는 우리의 초반 선거 전략이 먹혀들어간 측면이 있다."

- SNS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나.
"굉장히 불리하긴 한데, 박 후보가 부진하면서 초반 걱정했던 것보다는 좁혀졌다. SNS는 결국 툴(수단)이고 . 중요한 건 역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MB사저' 문제 없었으면 역전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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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는 어떻게 보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나.
"그렇다. 이 문제 없었으면 이미 역전했을 것이다. 그나마 빨리 가닥을 잡아서 다행이다."

-박 후보 쪽의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투표율이 50% 이상이면 박원순 후보가 유리하고, 그 아래면 어렵다. 55%를 넘어서면 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보는데?
"무당파로 빠져나간 사람들이 박 후보 쪽으로 간다는 전제하에서 그런 건데, 글쎄. 앞으로 두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가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닐까. 다시 한 번 바람이 조직을 이길 것이라고 보는 건데, 그 동기부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핵이 필요한데 그게 심판론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구의 승리도 예단할 수 없다."

- 보통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하면 한나라당이 진다고들 한다.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나.
"상대적 열세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 보궐선거 같은 양상은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젊은 층의 지지도 차이도 이전보다 적다. 젊은층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쪽 지지층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젊은층의 야권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올 동기가 충분한지 의문이다. 박 후보가 그런 흡인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안철수 교수의 등장이 관심거리인데 어떻게 보나. 위협적으로 느끼나.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는 박 후보가 지금처럼 정치하는 모습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딜레마다. 만약 박 후보가 손 대표 등 야권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 뛰었다면 안철수 바람이 계속됐을 것이고 안 교수가 뛰기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미 기성정치선거로 가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안 교수의 참여는 모험일 수 있다.

바람은 그 바람의 확산을 확인하면서 상승력을 발휘한다. 안 교수가 나오려면 일찍 나왔어야 한다. 우리는 그가 여존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투표일 6일 전)에 나올까 상당히 걱정했는데 그렇게는 안됐다.

안 교수 입장에서도 지금 박 후보를 지원하고 나서는 건 올인한다는 건데, 자기를 다 드러내는 건데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하는 게 새 정치를 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일까. 사실 안 교수 등장은  가장 큰 위협요소다. 그런데 소극적 지지가 아니라 매우 적극적인 것이어야 한다. 2~3%p 싸움에서 적극적 지지활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원순의 최종병기는 안철수'라는 말에 동의하나.
"나오기 어렵지만, 그것이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다.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뭘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게 마지막 수단일 수 있다고 본다."

"막판 3일, 홍보방식-유세방식 전환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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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대위 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의원 ⓒ 남소연


- 보통 '야당 숨은표'를 말한다. 그래서 한나라당은 사실상 10%p 이상 앞서야 한다고들 한다. 반대로 요즘은 여당 숨은표를 말하기도 한다.
"지금 여론조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문제는 지지가 투표장으로 연결되느냐는 건데, 막판 3일의 선거전 문제라고 본다."

- 그렇다면 '막판 3일 전략'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비교우위론으로 가져가되 애국심에 호소할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층들은 행동하는데 굉장히 인색하다. 내부적으로 홍보방식, 유세방식 전환하는 부분들을 고려하고 있다. 투표 3일을 남겨두면 무당파·유보층이 5~10%대로 확 좁혀질 것이고, 그때는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가느냐의 게임이다."

- 지금까지와는 달리 대규모 집회 등을 생각하는가.
"지금까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더 이상은 선거전략이니…."

- 마지막 질문이다. 결국은 나경원이 이길 것이라고 말할 텐데 그 근거는 무엇인가.
"그렇게 장담 못 한다.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호소하는 것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다. 결과를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 아주 미세하게 승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를 정치논리가 아닌 꼼꼼한 생활시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하는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건다."
#권영진 #박원순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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