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 캠프 차린 김문영, 총선 출마 선언

"유성에서 푸른정치, 희망정치 보여주겠다"... 온천2동 삼거리 천막에서 '숙식'

등록 2011.12.15 14:40수정 2011.1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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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영(한나라당, 대전 유성구) 전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영(한나라당, 대전 유성구) 전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천막 선거사무소를 차린 김문영(한나라당, 대전 유성구) 전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이 캠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천막 선거사무소를 차린 김문영(한나라당, 대전 유성구) 전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이 캠프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한나라당 김문영(45) 전 대덕특구복지센터 소장이 대전 유성 온천2동 삼거리 길가에 천막캠프를 차리고 19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소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천막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는 청량제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소장이 천막캠프를 꾸리게 된 것은 현재 한나라당의 상황 때문이다. 김 전 소장은 유성구에서 가장 번화가이면서 출마자들이 선호하는 온천역 네거리 한 빌딩에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미리 마련했다.

그러나 출마를 준비하던 중 당내 상황이 분당의 위기까지 치닫고 있고,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아 이를 포기하게 된 것. 그는 "당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며 당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따뜻하고 양지바른 곳에 선거사무소를 차릴 수 없었다"며 "국민들 가슴은 추운 겨울보다 더 차가운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젊은 정치인이 염치없이 따뜻한 곳에 앉아 표를 달라고 할 수 없어 천막을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소장은 단순히 천막캠프를 차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천막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잠을 자면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천막생활은 내년 4월 11일 선거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천막캠프, 쇼로 비치지 않을까 고민"

그는 "좋은 몫의 사무실을 포기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천막캠프가 '쇼'로 비치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선거일까지 계속해서 천막캠프를 유지하고 잠을 자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면 분명히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전 소장의 천막캠프는 비용적으로도 매우 저렴하고,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선거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빈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있어 지지자들의 접근도 쉬운 장점이 있다고 김 전 소장은 설명했다.

김 전 소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보듬어 안아주지 못했고, 국민들로부터 스스로 고립되어 왔다"며 "여권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2012년 진정 국민과 함께하는 창조적 변화와 우직함의 아이콘으로 서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결심을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충남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95년 민주자유당 공채로 당직자가 되어 그 동안 합리적인 보수, 중도의 길로 오직 한 길을 걸어 왔다"며  "특히, 이 곳 대전충청에서 우직하게 그 길을 걸어왔고, 국회정책연구위원을 비롯하여 한나라당 중앙당과 중앙연수원, 대전시당 등에서 깊이 있고 폭 넓은 경험을 쌓아왔다"고 자신의 경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정의와 정도를 바탕으로 한 이상적인 정치철학은 불의와 협잡이 넘치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 누구하나라도 그 원칙을 부여잡고 우직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그 길을 가야 한다, 저 김문영은 그러한 소신을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저 김문영은 창조와 혁신을 아끼지 않는 젊고 역동적인 그리고 여권의 안정적인 구도를 가지고 있는 패기 있는 청춘으로 30만 유성구민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정치인이 되겠다"며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드릴 수 있는 청량제 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성 상대동이 고향인 김 전 소장은 대성고등학교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그는 1995년 민주자유당에 당직자로 공채된 후 중앙당과 대전시당, 국회정책연구위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서 일했고, 청와대 정무수석 행정관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복지센터 소장을 지냈다. 현재는 민주평통 유성구협의회 회장과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보좌역을 맡고 있다.
#김문영 #19대총선 #대전 유성구 #4.11총선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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