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은 내가 잡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 토론] 서울 마포을 정명수 예비후보

등록 2012.03.07 18:14수정 2012.03.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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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4.11 총선 민주통합당 지역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은 7일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예비후보 경선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하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 토론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민주통합당의 예비후보는 전화 02-733-5505로 연락하면 된다. 이 토론은 선관위의 유권 해석에 따라, 상대 후보가 토론을 거절할 경우에는 홀로 사회자와의 단독 대담 형태로 진행된다. [편집자말]
 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통합당 지역구 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생방송에 정명수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지역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7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통합당 지역구 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 생방송에 정명수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지역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 최인성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다시 출마하려고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마포구민 입장에서 보자면, 포기하고 자숙하는 게 옳다. 출마한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4·11 총선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경선에 나선 정명수 예비후보의 말이다. 그는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선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마포에서 나고 자라 이곳에서 20년 동안 시민운동을 했다"며 "강용석 후보와 지역에 대한 진정성으로 경쟁을 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정명수 예비후보는 지난달 24일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로부터 3인 경선지역으로 배정받은 뒤, 김유정·정청래 예비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을 지역구를 뛰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7일부터 민주통합당 지역구 경선 예비후보 초청토론회를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이번 경선지역 토론을 진행하면서, 마포을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3인의 예비후보 모두에게 토론참여를 요청했지만 정명수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는 거절했다. 따라서 사회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질문에 정 후보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대담이 진행됐다. 이 대담은 오마이TV 생중계로 진행됐고, 인터넷라디오 팟캐스트로도 들을 수 있다.

"김유정,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주민 마음 얻을 수 없다"

우선 이날 토론에서 정 예비후보는 김유정·정청래 예비후보와의 당내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김유정 후보는 3~4개월 전에 마포에 왔다"며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위원장인 정청래 후보가 지역을 민주적으로 잘 운영했다면 민주통합당에서 8명의 예비후보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 후보와의 경쟁력을 강조한 정명수 후보는 자신이 마포을 지역구에서 출마한 이유에 대해 "20년 동안의 시민운동 경험을 가지고 정치개혁에 앞장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학부모 모임' 대표이기도 한 정 후보는 "작년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지는 못했지만, 상당부분 등록금 인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19대 국회에서 국가 지원 예산을 늘린다면 반값등록금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반값등록금 정책은 20대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자, 대한민국에 희망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 창립 멤버 6명 중에 한 사람이다. 그는 "새사연은 그동안 진보적인 경제성장 동력을 준비해왔고, 재벌개혁 문제를 다뤄왔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 난 서민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명수 후보는 1988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협의회(전대협) 동우회 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486세대'다. 그는 '486세대 정치인'들에 대해 "동 세대들과 소통과 유대가 부족해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며 "유권자와 소통하고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는 게 제 임무"라고 밝혔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성미산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과 소비문화 중심지로 바뀐 홍대에서 창작문화와 소비문화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합정동 로터리에 SSM인 홈플러스 입점이 예정 돼 있다"며 "재래시장 등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힘을 모아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마포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민들과 소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국민참여경선과 관련해 "자발적 참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조직동원 선거가 된 게 사실"이라며 "정치신인에게는 매우 어렵지만, 변화·혁신·새 정치를 위해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는 마포에서 나고 자란 마포의 사람이고, 또한 20년 동안의 시민운동을 통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후보"라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서울 마포을 공천자는 국민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하는 8~9일 모바일 투표와 10일 현장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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