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싱크탱크' 출범... 대선 행보 속도 낸다

'담쟁이포럼' 발족, 이사장에 한완상... 문재인 고문은 호남행

등록 2012.05.30 17:08수정 2012.05.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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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자료사진)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자료사진) ⓒ 남소연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첫날인 30일, 문재인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인 담쟁이포럼이 발족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아 국회의원으로서 첫 행보를 호남 지역에서 시작했다.

담쟁이포럼은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가 대표를 맡았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가 연구위원장에 선임됐다. 포럼 이름으로 '동행', '동고'(同苦), '상생' 등이 함께 거론됐지만 이날 발기인 모임에서 '담쟁이'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포럼 측은 "담쟁이는 아무리 높은 벽일지라도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한 몸이 되어 오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99% 서민·중산층과 문 상임고문이 함께 기득권의 벽을 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발기인 300명에 친노 인사 망라...
문 고문 참모 그룹도 참여

포럼의 1차 발기인 300명 안에는 각계각층의 '친노' 인사들이 망라됐다. 공지영 소설가, 안도현·김용택 시인을 비롯한 문인, 고철환 서울대 교수, 김윤자 한신대 교수 등 학자,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등 언론인,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등 문화예술인, 이학영, 이상민, 배기운, 김상희, 김태년, 도종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도종환 의원은 시 <담쟁이>의 지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 그룹이었던 김만수 부천시장,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등 지자체장들과 윤광웅 전 국방장관 등 참여정부 각료 출신들도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문재인 고문의 참모 그룹도 포럼에 적극 관여한다.  

포럼 운영위원엔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경협 국회의원, 김영준 다음기획 대표, 서훈 전 국정원 차장,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이상민 국회의원, 천경득 변호사, 홍익표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포럼 실무를 진두지휘할 사무국장엔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임명됐다.


포럼 관계자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의제와 담론을 만들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싱크탱크 역할 할 듯... 국회의원 임기 첫날 호남 간 문재인


문 고문 측은 포럼이 대선 캠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 고문의 한 측근은 "포럼의 발기인 중에 문 고문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 지지 모임으로 보여질 수 있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포럼은 대선 선거운동과는 무관하고 문 고문도 포럼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담쟁이포럼은 문 고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 캠프를 꾸리면 정책 지원을 담당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날 포럼 발기인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았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이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첫 행보를 호남에서 시작하게 된 셈이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참여정부 때 유치한 바 있다. 문 고문 측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주승용 의원 등 민주당의 호남 지역의원들이 동행했다.

문 고문은 오는 6월 9일 민주당 전당대회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6월 12일에는 민주당 정치개혁모임이 주최하는 대선주자 초청 토론회에도 참석한다.
#문재인 #담쟁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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