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축제' 이대로 좋은가?

대전문화연대 창림 8주년 기념 토론회

등록 2012.09.15 15:44수정 2012.09.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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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연대는 14일 15시 대전중구문화원에서 대전광역시 '축제'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창립 8주년 기념 토론회를 진행했다. 4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이번토론회에서는 지역의 수많은 축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보고자 하는 의미로 준비되었다.


대전문화연대 대표 임기대 대표는 대전에 지속적으로 이어온 축제가 몇 개나 있는지 한 번 헤아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발성 축제로 끝나고 형태도 비슷한 축제는 이제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화되고 대전의 지역적 의미를 살린 축제가 지속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인사를 대신했다.

a 대전문화연대 임기대 대표 임기대 문화연대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문화연대 임기대 대표 임기대 문화연대 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 이경호


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본격적인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제는 서용모충남대교수(이하 서교수)가 이번토론회의 주 제목인 '대전광역시 '축제'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서교수는 대전의 축제들을 유형별로 분석하였는데, 운영주체나, 형태별로 다양한 축제가 시행되는 것을 분류했다. 전국적인 축제유형별 분류를 통해 대전의 축제내용의 분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경제적, 사회, 지역적 기능, 문화적 기능, 교육적 기능, 정치적 기능 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대전에 2012년 50개의 축제가 운영되고 있으나, 축제의 운영의 일원화가 되어있지 않아 콘셉이 겹치고, 비효율적인 운영이 많다고 일갈했다.

축제 주최자들 간의 서로 정보가 공유 될 수 있는 일원화된 통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의 대표적 축제인 머드축제역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연 설명했다.


a 서용모 충남대교수 발제중인 충남대 서용모 교수의 모습

서용모 충남대교수 발제중인 충남대 서용모 교수의 모습 ⓒ 이경호


대전의 '대흥독립만세'는 민간주도의 축제이며 관주도의 대표적인 축제 '뿌리문화축제'를 비교하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재방문 의사가 대흥독립만세가 훨씬 높게 평가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축제의 방향을 위해서라도 이런 분석결과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갈필요가 있다며 발제를 마쳤다.

발제를 마친 후 지정토론에는 정선기 충남대교수, 김동준 우송대교수, 임창웅 대덕문화원 사무국장, 정다은 축제문화기획자가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표출했다.


a 대전시 축제 이대로좋은가? 토론회 모습 토론회를 진행중인 모습

대전시 축제 이대로좋은가? 토론회 모습 토론회를 진행중인 모습 ⓒ 이경호


특히 정선기 충남대교수는 축제의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축제를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석한 축제의 인원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축제의 가치나 목적 자체를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논리에 지배되기 시작하면서 축제는 주객이 전도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축제의 자발성을 통해 참가자들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축제 주체들과의 연대와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공유를 통해 축제별로의 특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우송대 교수는 인원을 채우기 위해 스타들을 출현시키는 것은 실제적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축제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광자원과 연계시키지 못하는 축제는 지속성의 한계나 자발성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획동기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토마토가 남아서 던지다보니 축제가 되는 식의 자연스러운 축제가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제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심도 있는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류에 편승하여 만들어지는 축제들은 그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전의 수많은 축제들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획일적인 축제로 기획되어지는 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간이 되었다. 거기에 단순한 경제성이나 참가인원만 평가하는 것을 지양하고, 내실과 실제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축제를 질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는 토론회로 진행되었다. 앞으로 대전시가 이런 토론회결과를 잘 반영한 지역축제로 만들어가기를 바래본다.
#대전문화연대 #8주년기념토론회 #대전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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