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얼음골 케이블카, 허가사항 위반 아닌가요"

마창진환경연합-밀양참여시민연대, 현장 답사 뒤 경남도에 건의서 제출

등록 2012.10.19 11:53수정 2012.10.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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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끝에 세워진 '밀양얼음골 케이블카'가 허가사항을 위반하고, 각종 시설물들이 생태경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과 밀양참여시민연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은 19일 경상남도에 낸 '건의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2일 현장답사를 벌였다. 밀양얼음골 케이블카는 지난 9월 개통했는데, '영남 알프스'의 하나인 가지산 도립공원에 들어섰다.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환경단체들은 탑승객 정원에 대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탑승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그 숫자를 넘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환경단체들은 탑승객 정원에 대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탑승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그 숫자를 넘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 마창진환경연합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이용객들은 대부분 편도로 타고 와서 등산을 하고 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이용객들은 대부분 편도로 타고 와서 등산을 하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케이블카 탑승객 정원에 대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는 "케이블카 정원은 70명이지만 탑승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날 두 대의 케이블카에는 각각 53명과 55명이 탑승했다"며 "이용객들은 대체로 등산 목적으로 가방을 메고 있기에 케이블카가 이 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까라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도립공원위원회 허가사항에는 '산들늪과 연계하는 산책로는 제외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버젓이 등산로를 내놓았다"며 "관련 허가조건은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 중 기존 등산로와의 연계를 피한다는 지침과도 연계되는 것으로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객들은 대체로 왕복이용권을 구입하고 있었으나 일부는 편도이용권을 구매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부정류장으로 이동한 이용객들은 대체로 곧장 돌아오지 않고 상부정류장에서 이동이 제한되어 있는 산들늪이 위치하고 있는 천황산 방향으로 등산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환경단체는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을 무시하고 등산로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환경단체는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을 무시하고 등산로를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 역시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단체는 "얼음골케이블카는 상부정류장을 중심으로 기존의 '능동산' 방향 등산로, 천황산(산들늪) 방향 등산로, 진불암 방향 등산로와 모두 연결시켜 놓았다"며 "환경부 로프웨이 설계지침은 케이블카 설계시 기존 등산로와의 연결은 피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나 얼음골케이블카는 이 지침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설계를 하고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각종 시설물들이 생태경관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하늘정원' 곳곳에는 얼룩말·고릴라 등 각종 외래동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또 하늘정원 목도(나무다리)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이들 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은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하는 도립공원의 경관을 훼손하고, 가로등으로 인해 야간에 주변 도립공원 구역 내 빛공해를 유발하여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도 공원관리위원회에 이들 단체는 "허가사항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환경단체를 참여시킬 것"과 "허가사항 위반이 확인되면 운행 중지하고 법적·행정적 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 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과 목도 가로등 철거와 함께 상류 정류장과 연계된 모든 등산로의 폐쇄를 촉구했다.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며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며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얼룩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환경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 설치는 한마디로 어이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얼룩말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환경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 설치는 한마디로 어이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a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고릴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환경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 설치는 한마디로 어이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밀양얼음골케이블카가 지난 9월부터 운행에 들어갔는데, 전망대로 가는 목도에 고릴라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환경단체는 외래동물 조형물 설치는 한마디로 어이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밀양얼음골케이블카 #영남 알프스 #가지산도립공원 #마창진환경연합 #밀양참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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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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