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이틀 새 56명 목숨 삼킨 폭풍우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일대 폭풍우 덮쳐... 국가 애도기간 선포

등록 2013.04.05 10:09수정 2013.04.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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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르헨티나를 덮친 폭풍우 피해를 보도하는 영국 BBC

아르헨티나를 덮친 폭풍우 피해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아르헨티나에 내린 폭우로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은 4일(한국시각)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폭풍우로 현재까지 총 5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州都)인 라플라타에서 48명이 사망했고 인근 도시에서도 8명이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이 구조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으나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는 지난 2일 불과 몇 시간 만에 강풍을 동반한 3~40cm의 폭우가 내려 지역 일대가 물에 잠겼다. 4월 강수량으로는 1906년 이후 최고치로서 100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우로 기록됐다.

이날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본 적 없는(never seen) 심각한 홍수"라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 상태이며 22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3일 라플라타를 긴급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이재민을 위로했으며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1세 교황도 "안타까운 재앙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홍수 피해자를 위로하는 공식 전문을 보냈다.


일부 주민은 아직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며 지붕 위나 고무보트에서 밤을 새우기도 했다. 하지만 폭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기상 예보가 나오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4월에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대를 폭풍우가 덮쳐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고 감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14명이 숨지며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폭풍우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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