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서 물놀이 중 10대 숨져... 한달새 10명 참변

물놀이 사고 당해 후송 중 사망... 태안해경 안전관리시스템 재정비 필요

등록 2013.08.17 10:19수정 2013.08.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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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하던 10대가 또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18일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로 5명의 공주사대부고생이 참변을 당한 이후 태안해양경찰서 관할구역서 모두 10명이 숨진 것.

특히, 이번에 숨진 학생이 충남 논산에서 대천해수욕장으로 피서를 왔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져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로 숨진 이아무개군까지 논산에서만 2명의 10대 학생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는 16일 오후 1시 10분경 발생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숨진 김아무개(17·논산)군은 16일 오전 10시께 친구 11명과 함께 대천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왔다.

오후 1시경 김군은 친구 5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사라졌고, 함께 물놀이를 하던 친구가 김군이 없어진 것을 발견해 태안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인근 해역을 수색해 김군을 발견,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후송 중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태안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경위 등을 밝혀왔던 태안해경이 이번 10번째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보도자료 조차 배포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한 달새 11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태안해경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또 다시 발생한 사망사고로 안전관리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태안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관할 소방서에서 이미 보도자료를 배포해 (태안해경에서는) 배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주민은 "해경 관할구역에서 사고가 계속 터지고 있어 안전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하는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며 "유독 올해는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굿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18일 안면도에서 발생한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로 5명의 고등학생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데 이어 다음날인 19일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이아무개(17)군이 숨졌다. 지난 달 22일에는 꽃지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물에 들어갔던 2명의 20대 남자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숨졌고, 만리포해수욕장에서 50대 최아무개(52, 안양)씨가 음주 후 물놀이를 하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태안해경 #물놀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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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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