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어떻게 생각하세요?

[함께 만드는 뉴스] "독재자 참배가 새정치?" - "국민 통합 행보" 의견 갈려

등록 2014.01.02 14:32수정 2014.01.02 14:32
79
원고료로 응원
a

안철수 쪽 "박정희 참배,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위원장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안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오른쪽)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을 다녀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 말이 많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참배했다고 리더십까지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새해 벽두부터 안철수 의원(무소속)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안철수 의원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습니다. 안 의원은 참배 이유를 "우리나라 역대 전직 대통령들에게는 공과가 같이 있어서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해야 하는 게 우리 후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곧 논란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진보 성향 누리꾼들이 안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죠. "독재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새정치냐"는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부정선거로 인해 하야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큰 논란이 일지 않은 점입니다. 여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선적인 정치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이 국민통합 행보를 한 것이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a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논란이 거세지자, 안철수 의원 쪽은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김효석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2일 오전 회의에서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면서 "참배했다고 해서 그 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겠다는 게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게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도 거들었습니다. 그는 "세 분의 대통령을 찾아 헌화하고 대화를 통해 잘한 것뿐 아니라 잘못한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해서 우리 아들·딸·손자에게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충정으로 (현충원에) 갔다"면서 "국민여러분께 양해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 쪽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나선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새해 첫 회의 참석하는 안철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현충원을 다녀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참배에 대해 말이 많다. 저는 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참배했다고 리더십까지 따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남소연


#안철수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 참배 논란
댓글7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캐나다서 본 한국어 마스크 봉투... "수치스럽다"
  2. 2 황석영 작가 "윤 대통령, 차라리 빨리 하야해야"
  3. 3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4. 4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