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세금만 1조 8천억원 냈다"

[현장] 베엠베코리아 김효준 사장의 항변..."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 만들것"

등록 2014.02.13 18:49수정 2014.0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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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베엠베(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가 13일 인천 리젠트호텔에서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베엠베(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가 13일 인천 리젠트호텔에서 가진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베엠베코리아


"지난 7년동안 관세 등 해서 세금만 1조 8천억원을 냈다."

13일 베엠베(BMW)코리아 김효준 대표이사의 말이다.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베엠베의 한국대표를 맡고 있는 그의 목소리에서 힘이 느껴졌다. 이날 낮 인천 햐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 나선 그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전망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많은 시간을 써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의 고질적인 높은 부품값과 본사와의 이전가격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작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사실 등을 떠올리면서 "수입차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소비자와의 괴리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작년 국세청으로부터 이전가격 등의 문제로 세무조사 받은 것을 의식한 듯, "지난 2012년 환율 등의 영향으로 1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150억원에 달하는 세금은 납부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작년 매출은 1조9000억원정도였으며, 확정되지 않았지만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당기 순이익은 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 법인세로만 80-90억원을 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준 사장의 이유있는 항변

김 대표는 "지난 7년동안 배당금 등으로 독일 본사로 송금한 돈이 300억원 정도"라며 "반면 그동안 국내에서 관세 등으로 세금으로만 1조 8천억원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일부에서 제기된 탈세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항변인 셈이다.

그는 이어 "매년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기업을 BMW본사와 연결시키고, 드라이빙센터를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어느 한국기업보다 (BMW코리아가) 우리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익재단인 미래재단의 예를 들면서 "(미래재단은) BMW코리아 사업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더나은 미래를 위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날 BMW코리아의 올해 사업계획에서 작년에 이어 두자릿수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4시리즈 컨버터블을 비롯해, 그란쿠페, 고성능모델인 엠(M)3 세단과 M4 쿠페 등을 선보인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엑스(X) 패밀리 모델인 뉴 X4와 X3, X6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전기차 i3 들여올 것...드라이빙센터로 새로운 자동차 문화 열 것"

특히 주목되는 것은 전기차 모델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그는 "BMW 전기차 아이(i)3를 당초 예정보다 빨리 올 4월에 공식 출시한다"면서 "하반기에는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스포츠카도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기차 시장 전망과 판매목표에 대해 그는 "전기차를 포함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시장은 아직 시작단계"라며 "북미와 유럽 등에선 이미 전기차가 상당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시장에서 i3 판매 목표는 250대 정도"라며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는 1000대 정도로 보고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인천 영종도의 '드라이빙 센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7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짓고 있는 '드라이빙 센터'는 축구장 39개 크기의 복합 자동차 테마파크다. BMW 독일 현지 이외 대규모 드라이빙 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이곳이 거의 유일하다.

그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드라이빙 센터"라며 "세계 최초의 안전운전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자동차 시승 경험과 여가 프로그램 등으로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준 사장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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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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