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감을"...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발족

지역 40여 개 교육시민사회단체 참여 "후보 검증해 지지"

등록 2014.03.05 17:46수정 2014.03.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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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석철

울산지역 40여 개 교육시민사회단체가 '무상급식 최하위, 혁신학교 전무, 학교서열화 강행' 등 거꾸로 가는 교육행정을 개선하기 위해 6·4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혁신의제를 발굴하고, 이 의제를 실현할 교육감후보를 검증하고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발족기자회견을 열고 "6·4 울산교육감선거를 교육의 변화가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 "불쌍하게도 울산은 혁신 바람과 반대로 가"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은 울산교육이 전국적인 혁신 바람과 반대로 가기에 근본적인 혁신과 교육복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가 발족하게 된 배경이다.

이들은 "교육은 모든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자 국가가 국민에게 평등하게 제공해야할 복지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지만 일제고사를 통한 서열화와, 자사고 등의 특권학교 설립 등으로 교육받을 기회의 불평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특히 전국 최고부자도시로 불리는 울산이지만 교육감이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무상급식의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최근까지 공공연히 불거지고 있는 교육행정이 앞장서서 하는 학교서열화 시도를 시급히 혁신해야 한다는 것.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는 "지난 2010년 지방교육자치선거에서 전국 6개 시도교육청에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실시를 공약으로 내건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한국교육에 근본적인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제 무상급식은 모든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받아야 할 교육복지의 핵심이 되었고, 혁신학교로 교육현장의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울산교육은 전국에서 부는 혁신의 바람과는 반대로,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며 "교육청이 앞장서서 일제고사에 의한 서열화를 부채질하고, 심지어는 장학사가 문제풀이 방법을 알려주는 등 반교육이 교육으로 포장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 교육감은 핵심적인 공약인 초등학교 무상급식 실시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며 "선거에 치적으로 활용하고자 무리하게 개교를 추진하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더부살이를 해도 교육청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다"며 4일 더부살이 개교한 울산스포츠과학중고교를 겨냥했다.


또한 "전국의 수많은 교육청과 학교들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의 흐름으로 가고 있는데 울산교육은 여전히 성적지상주의와 경쟁교육에 목을 매고 있는 실정"이라며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울산의 학생들은 강제적인 심야보충수업과 방과후 학교 등에 내몰려 학문을 통한 공동체 의식과 인성 배양은 뒷전인 채 입시인생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는 3월 10일~21일 단체별 및 영역별로 울산교육혁신의제 제안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24일 울산교육혁신의제 선정 발표와 예상후보에게 의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어 지역별, 단체별 순회토론회를 오는 27일~4월 11일까지 열고 500인 원탁토론회를 4월 9일, 후보 검증결과 결정을 위한 3차 대표자회의는 오는 4월11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4월 14일 '울산교육혁신을 위한 후보 검증 결과 및 지지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한편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 참가 단체는 다음과 같다.

나눔주민회, 남구주민회, 노동자연대"다함께", 더불어숲, 도서관"소풍", 동구주민회, 마당극단"결", 민족예술인총연합울산지부,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북구주민회, 식생활교육울산네트워크, 어린이책시민연대울산지회, 울산교육연구소, 울산교육희망(준), 울산노동자배움터, 울산대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아이쿱울산시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회, 울산이주민센터, 울산인권운동연대, 울산장애인권포럼,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장애인여성회, 울산진보연대, 울산청년회, 울산풀뿌리주민연대, 울주군주민회, 전국여성노조울산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울산지부, 중구주민회,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함께",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울산연대, 평화캠프울산지부, 대안문화공간품&페다고지, 행복한주민회. (계속 추가 중)
#울산교육혁신연석회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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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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