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어린이 8명 살해한 용의자 '친엄마' 기소

범행 동기 조사 중... 호주 총리 "끔찍한 범죄" 비난

등록 2014.12.22 08:16수정 2014.12.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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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어린이 8명을 살해한 용의자로 이들의 어머니를 기소했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경찰은 어린이 8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살을 시도한 용의자 머세인 와리아(37)를 체포해 조사한 뒤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케언스시의 한 주택에서는 생후 18개월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 8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들 가운데 7명은 용의자 와리아의 자녀들이며, 나머지 한 명은 조카로 밝혀졌다.

가슴과 목에 자상을 입은 채 쓰러진 용의자 와리아는 외출했다가 귀가한 장남에게 발견되면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와리아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 담당자인 브루노 애스니카 퀸즐랜드주 경찰 경위는 "피살된 아이의 아버지 5명에게 사건 발생을 전했다"며 "살해 과정에서 (용의자의) 약물 복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살해된 어린이들과 자살을 시도한 어머니 와리아를 처음 발견한 장남은 용의자가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어린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의 한 이웃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재산 문제로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며 "하지만 이들 가족은 평소 주변을 괴롭히거나 문제를 일으켰던 적이 전혀 없으며 아주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호주를 넘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 사건에 대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안타깝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unspeakable) 끔찍한 범죄"라며 "희생된 아이들을 위해 눈물과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호주 #토니 애벗 #어린이 살해 #퀸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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