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에 왔으면 광명 기업이 돼야"

광명시장, 소하2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밝혀..."교통난 해소될 것"

등록 2015.01.09 10:48수정 2015.01.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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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대 광명시장이 8일 오후 소하2동 주민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8일 오후 소하2동 주민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유혜준

"광명 역세권 개발을 위해서 이케아를 유치한 것과 광명시 관내 중소상인들과 서민들을 보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양기대 광명시장이 8일 오후 소하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케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양 시장이 소하2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이 발언한 것은 이케아의 입점으로 이 지역 주민들이 교통혼잡과 주차난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18일 이케아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뒤 지난 4일까지 이케아를 찾은 방문객 수는 57만 명에 이르며 차량은 15만여 대로 추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5일에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12월 한달 동안 4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방문차량은 12만 대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광명시는 엄청난 교통혼잡을 겪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근 지역의 중소상인들이 매출 감소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광명시는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

양 시장은 "한 달 사이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온 것은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초기에 강력히 대응을 해야 했는데 못했다"고 대책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양 시장은 "현장 분석을 통해 원인을 찾아냈고 이케아에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해 대안이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에 따르면 이케아는 현재 5시간으로 되어 있는 무료 주차시간을 3시간으로 단축하고, 2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늘리는 등 주차난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양 시장은 "이번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에 상황에 맞춰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이케아 입점으로 직접 피해를 보는 중소상인과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케아도 대형마트처럼 의무 휴업 대상이 돼 월 2회씩 휴업을 할 수 있게 관련법규를 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양 시장은 "이케아를 유치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이케아) 강제 휴무를 건의하고 있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광명시 관내의 중소상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비난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이케아, 롯데 등을 광명 역세권에 유치해서 시 수입이 늘어나고 일자리가 1000여 개 창출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과 별개로 지역의 소상공인과 상인 등 소외계층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보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양 시장은 "이케아가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광명에 왔으면 광명의 기업이 되어야 하고, 광명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광명시민들이 이케아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기대 #광명시장 #이케아 #광명시 #KTX광명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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