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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열
비정규직은 한국의 노동사회를 규정하는 키워드다. 또한 한국사회 양극화의 원인이자 결과다. 무엇보다 저녁 있는 노동과 노동 있는 민주주의로 가기 위한 필수 관문이다. 결국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한국사회와 민주주의를 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안산시의 비정규직(임시일용직) 비율은 37%로 전국 평균(35.5%)보다 다소 높았다. 예상보다 비정규직이 적은 이유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지역별 고용조사에서는 파견, 용역, 사내하청, 특수고용, 파트타임 등의 비정규직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남성 29.9%, 여성 47.3%)이 절반에 육박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비율이 가장 낮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율(50대 42.6%, 60세 이상 82.4%)이 높아졌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일수록 그리고 근무기간이 길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낮았다.
산업별 비정규직 현황은 제조업이 16.1%로 전체 비정규직 비율 37%보다 절반 이하 낮았다. 하지만 음식숙박업(79.9%),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업(67.2%), 도소매업(57.4%), 음식숙박업(57.1%), 금융보험업(49.3%), 교육서비스업(48.9%) 등은 비정규직 비율이 50%대를 상회하거나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전국보다 차이가 적게 나타나고 있다. 안산시의 비정규직은 정규직 대비 57%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전국 비정규직의 임금수준은 정규직 대비 46%다. 이 같은 결과는 안산시 상용직 임금수준이 낮아 임금수준이 하향평준화된 것으로 정규직, 비정규직간의 임금 차별이 양호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고회 말미에는 안산시 차원에서 임금노동자 및 비정규직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역 노동 현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담고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 항목에 빠져 있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 전단계로 '안산시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12월 1일 오후 6시 단원구 선부동 근로자시민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연다. 안산시가 집행부 발의 조례를 준비하면서 여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조례 제정의 발판을 마련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실효성 있는 노동정책을 시행하는데 한 걸음 더 근접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재철 센터장은 총평에서 "조사를 통해 안산시 노동자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실태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동자들의 생계 및 삶의 질 문제와 직결되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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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저임금·비정규직' 수렁 빠진 안산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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