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9월 20일 오후 캐나다 국빈 방문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박 대통령. TV조선은 최씨가 대통령이 순방 과정에 입을 옷을 직접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TV조선이 입수해 25일 보도한 '박근혜 대통령 북미 순방일정표' 문건에 따르면 최씨는 순방 일정을 미리 보고 받아 박 대통령이 순방 때 입을 옷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방 일정표에는 '대외주의'라는 대외비 직인도 찍혀 있었다.
이러한 일정표가 대외비로 돼 있는 것은 대통령 경호상 외부에 유출되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씨는 대통령이 북미 순방을 떠나기 한 달 전인 2014년 8월 7일, 일정을 미리 넘겨받았다. 그리고 대통령이 순방 과정에 입을 옷을 자신이 직접 결정했다.
TV조선이 공개한 일정표의 행사 일정 옆에는 빨강, 보라, 흰색이라는 색깔을 표시한 최씨의 자필이 남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실제로 해당 표시와 같은 색깔의 옷을 입었다. 출발시에는 일정표에 적힌대로 보라색 옷을 입었고,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때에는 흰색 옷차림이었다. 뉴욕 비즈니스 행사에서는 빨강 옷을 입었다.
TV조선은 또 강남 신사동에 최씨의 사무실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박 대통령의 의상만 제작하는 전용 공간으로 일명 '샘플실'로 불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4년 11월 초부터 말까지 촬영된 해당 동영상에는 최씨가 박 대통령이 입을 옷을 재단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