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문 대통령 제안 오면 만나겠다"

[현장]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 신년 기자간담회... “24일 불참하지만 노사정 대화 환영”

등록 2018.01.17 13:18수정 2018.01.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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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신임 지도부 신년 기자간담회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란치스코회관 1츠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 신년 기자간담회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란치스코회관 1츠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신지수


청와대가 오는 19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새 민주노총 지도부를 초청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김명환 위원장은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요청이 오면 언제든 만날 것이다"라고 면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산다미아노 카페에서 연 신임 지도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면담과 관련해) 최종 확인이 되기까지 (참석 여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면서도 "후보시절이나 당선 직후에도 대통령께 면담 요청을 드린 바 있다. 시기,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면담 제안이 오면 응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 모두 사회적 대화를 중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민주노총과의 면담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 지도부를 별도로 만나는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면담 자리에서는 사회적 대화, 최저임금, 노조할 권리, 노동시간 축소 등 산적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만난다면 민주노총의 현안 등을 말씀드릴 것이다"라며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논의 ▲산별 교섭 활성화 ▲노조를 위한 법 제도 보장 ▲특수고용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확정을 위한 법적인 개선 등을 거론했다.

1월 24일 노사정 대표자회의 불참, 재확인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1월 24일 노사정 대표자회의' 불참을 재차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로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환영한다. 대표자 회의와 관련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1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한 기구다. 한국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회의체를 이룬다. 한국노총은 16일 "민주노총이 불참해도 한국노총은 참석한다"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 "이윤보다 노동 중심 사회 만들겠다"

민주노총 신임 지도부는 '2018년 민주노총 기조'로 최저임금 1만원 조기실현,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통한 사회양극화 해소와 재벌개혁 투쟁 강화 등을 꺼내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정부, 노동자 등의 노력과 여론 속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됐는데 그 취지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 "산입범위 확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 시키는 건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 조기 달성을 목표로 두고 전 조직적 관점에서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삼성, 현대 등을 직접 거론하며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주말에 촛불 들고 월요일에 출근하면 직장갑질, 차별, 성희롱 등에 노출된다면 사실상 촛불 혁명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다 혁명적 변화로 이어지려면 일터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걸림돌인 승자독식 체계, 양극화,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가 혁신돼야 한다. 무노조 경영을 일삼는 삼성과 원하청 불공정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탈법적 행위를 일삼으며 산별교섭에 불참하는 현대 재벌 등에 대한 투쟁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외에도 현재 80만명 수준인 민주노총 조합원을 200만 명으로 확대하고 전략조직특별위원회 등 전력조직화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돈보다 노동자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총 ▲노동중심 세상 선도하는 민주노총 ▲평등사회 실현 등을 핵심 슬로건으로 꼽고 "이윤보다는 노동과 노동자를 중심에 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민주노총 위원장 #문재인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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