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켄지 베이조스의 기부 서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가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매켄지는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행운의 연속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받는다"라며 "내게는 나눠야 할 과분한 돈이 있다"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멜린다 게이트 부부와 워런 버핏이 2010년 설립한 기빙 플레지는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자선 기구로 지금까지 204명의 개인과 단체가 참여를 약속했다.
지난 1월 제프와 25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한 매킨지는 약 366억 달러(한화 43조5천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분할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인 부호로 떠올랐다. 이날 서약으로 매킨지는 21조7천억 원 이상을 기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켄지는 아마존 창업 초반에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하며 제프와 함께 회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킨지는 성명에서 "자선에 대한 나의 접근법은 신중할 것이며 많은 시간과 노력,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기다리지 않겠다. 내 금고가 빌 때까지 계속 이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도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의 자선은 놀랍고 사려 깊으며 효과일 것"이라며 "나는 그녀가 자랑스럽고, 그녀의 서약은 아름답다"라고 전 부인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 밖에도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액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이미지 기반 플랫폼 '핀터레스트' 공동 창업자 폴 시아라 등이 이날 기빙 플레저에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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