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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트_2022] 김건희 논문 증인들 줄줄이 국감 불출석... "도피성 출장" 비판 ⓒ 김혜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할 증인들이 해외 출국 등을 이유로 줄줄이 국정감사에 불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4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모두 10명입니다. 이 가운데 8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2명은 주소가 불분명해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았습니다. 표절 피해자 한 사람만 참고인으로 출석할 뿐 표절 의혹을 검증할 증인은 모두 불참을 선언한 것입니다.
주요 증인으로 꼽히는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몽골로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지난 9월 초부터 장기간 해외에 체류 중인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국감이 끝나는 날까지 미국 출장 일정이 잡혔다며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교육위에 전달했습니다.
김 여사가 석사 학위를 받은 숙명여대의 장윤금 총장도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유럽 3개국과 미국의 도시 3곳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정을 제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국회에서 증인 채택이 의결된 지난 9월 23일 출장 기안이 만들어졌습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누가봐도 국정 감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해외출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증인 채택이 날치기로 되었다며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미 해당 대학에서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이 일은 국감 사안이라고도 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야 정쟁을 떠나 국민들은 총장들의 도피성 해외 출장에 분노했습니다.
이들은 "교육자로서 옳은 행동이 아니다. 학생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 "배운 자들이 저렇게 행동하다니! 역사에 남기를 길이길이~ 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는데 우리가 '논문 표절 문제 없다'는 국민대 입장을 어떻게 믿느냐. 정말 할 말이 없다", "대학 총장들이 스스로 논문이 정상이 아님을 출국으로 증명했다"고 성토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의혹에 중심에 선 이들은 사라진 채 피해자만 국감에 나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나라는 늘 피해자에게만 차갑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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