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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순방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전 대한민국 영업사원"

UAE 현지서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가져... '경제 대통령' 강조

등록 2023.01.17 07:01수정 2023.01.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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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행 경제인들에게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라며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일단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해 왔다"면서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달라, 여기 우리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고 김 수석이 소개했다. 

"대한민국 기업, 역량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
 
a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2박 3일간 아부다비 일정에 동행한 경제인들에게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면서 "이는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만찬 모두발언에서 밝혔다. 

이날 낮에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한 소감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닿았다"며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모하메드 대통령과 사우디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여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마스다르 시티, 네옴시티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라며 "제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제인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해 행사 시작에 앞서 참석한 130여 명의 경제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정부영 그린텔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이사,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도 함께했다. 
 
a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은 UAE 국빈방문 나흘째인 17일(현지시각) 오전에 과학기술에 기반한 인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포럼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어떤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거라는 점을 설명한다. 또 기후위기, 팬데믹,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윤석열 #김건희 #경제인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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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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