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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청이 배포한 ‘아파트 대피 매뉴얼’ 내용 갈무리. ⓒ 용인시민신문
최근 기온이 급격한 변화를 보인 가운데, 공동주택 화재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소방당국이 아파트 화재 대피 방법을 담은 내용을 배포했다.
소방청은 전문가들로 구성한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전담팀(TF)'을 운영, 아파트의 구조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화재 대피 방법을 담은 '아파트 피난안전대책 개선 매뉴얼'을 마련했다.
용인에서는 최근 수지구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앞서 성탄절 새벽엔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저층 주민은 아래로, 고층 주민은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복도 방화문이 열려있다면 계단을 통해 이동하다가 연기에 질식해 더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소방청은 화재 발생 시 대피하는 도중 연기 질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 연기가 들어오지 않을 때는 무조건적인 대피보다는 상황에 따라 대피할 수 있도록 '아파트 피난안전대책 개선 매뉴얼'을 배포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동주택 화재 시 인명 피해 인원의 특성 가운데 전체의 39.1%가 대피 중에 발생했으며, 연기로 인한 대피 불가 상태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27.4%다.
화재 발생 땐 상황에 맞는 조치 필요
자신의 집에서 불이 났을 때, 대피가 가능한 경우 화재 사실을 집에 있는 사람에게 알린 뒤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층이나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다.
대피 시 수건이나 옷에 충분히 물을 적셔 코와 입을 막아 연기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출입문은 반드시 닫고,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관 입구 등의 화재가 발생해 대피가 어렵다면 옆집과 연결된 경량 칸막이가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피 공간이 없는 경우엔 화염과 연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문을 닫고 수건, 옷 등에 물을 충분히 적셔 틈새를 막아야 한다. 또한 119에 신고할 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다른 세대 또는 주차장, 복도, 계단실 등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일단 집 안에서 대기하며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상황을 살펴야 한다.
공동주택 화재 시 대부분 발화지점 및 발화층으로 연소 범위가 한정됨에 따라, 다수 층으로 화재가 확대되는 비율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피난하지 않고 집에서 대기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화염 또는 연기 영향이 있을 땐 화재 특성상 아랫세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윗세대로 연소 확대되기 때문에 즉시 대피가 필요하다. 대피 방법은 자신의 집에 불이 났을 때와 마찬가지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는 사이 대피를 놓치거나,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피난 방법 등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청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 아파트 환경에 맞는 대피계획을 세우고 대피경로 작성 및 공유, 소방·피난시설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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