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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충남시의원에 '사과' 징계.... "솜방망이 처벌, 사퇴하라"

김재관 의원 2일 의회 출석 "명백한 제 실수이자 잘못"

등록 2024.02.02 13:02수정 2024.02.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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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남 보령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2일 보령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관 보령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충남 보령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2일 보령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관 보령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 이재환


김재관 충남 보령시 의원의 '막말 논란'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보령시의회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고 '사과하라'며 징계 처분을 내렸지만 보령시민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김 의원 사퇴를 요구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의회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했다.

보령시의회(의장 박상모)는 지난 1일 김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윤리심사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에게 '성명서를 통해 공식사과 하라'고 처분했다. 보령시 의회는 다음날인 2일 이를 의결했다. 보령시의회 의원 징계 기준은 ▲경고 ▲사과 ▲출석정지(30일 이내) ▲제명이다.

김 의원의 징계 처분에도, 보령 시민들은 2일 오전 보령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낮다. 사과가 아닌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령시민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속기록에 적혀 있는 시의원 김재관의 발언은 논리도 주장도 없는 감정배설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청년네트워크센터가 시예산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근거라도 제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지만 속기록 그 어디에도 근거 제시는 없고, 감정배설과 막말만 있다"면서 "김재관 의원은 지금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이선숙(보령시민)씨는 "김 의원에 대한 의회의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라며 "김 의원이 진심으로 이번 사태를 반성하고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관 의원은 이날 보령시의회의 징계 처분 의결 직후, 의회에서 '막말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신상발언'을 통한 사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사과이다. 


김 의원은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섰다. 명백히 저의 실수이자 잘못이다"라며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선출직의원으로서 직설적이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시민과 청년 분들게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저로인해 상처를 받은 청년 여러분들의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저의 잘못을 반성하며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30일 보령시의회 경제개발위원회에서 보령시청년커뮤니티센터(이하 청년센터)에 대해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 '돈 잔뜩 처들여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뭐하나'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내용은 최근 속기록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김재관보령시의원 #김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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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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