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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민주당에 공개 서한 "대선 완주할 것... 단결하자"

후보 사퇴설 분명히 거부... "우려 알지만 트럼프 꺾어야"

등록 2024.07.09 09:08수정 2024.07.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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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거운동 중 연설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선거운동 중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언론 등 여러 곳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끝까지 치러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겠다는 것이 나의 굳은 결심"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에서 참패한 뒤 확산하고 있는 후보직 사퇴 요구를 분명히 거부한 것이다. 

바이든 "내가 트럼프 꺾을 최고의 후보"

그는 "이번 대선에 뭐가 걸려있는지에 대한 선의의 공포와 걱정, 사람들의 우려를 들었다"라면서 "내가 그 우려를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 힘을 모아 단결된 당으로 나아가고, 트럼프를 꺾어야 할 때"라면서 "어떻게 전진할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일주일간 많이 있었고, 이제는 그만해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오직 유권자만이 민주당의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라며 "우리가 당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앞으로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42일, 대선까지는 119일이 남았다"라며 "우리의 임무에 대한 결의가 약해지거나 명확성이 떨어진다면 오직 트럼프에게만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상처를 준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이어 MS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내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고 믿지 않았다면 다시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나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할 때 좌절감을 느꼈지만, 대다수 평범한 당원들은 내가 대선 레이스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라면서 "(당 지도부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TV토론 이후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율 격차 벌어져 
 
a  민주당에 보낸 서한을 공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민주당에 보낸 서한을 공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 조 바이든 인스타그램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지를 강조한 것은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친 상·하원이 이날부터 다시 회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의회에 모인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출마를 요구하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하원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고, 전날 하원 지도부 회의에서도 4~6명의 간부들이 대선 후보 교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유권자 1천 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5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국정운영을 잘했으며 경제, 국가안보 문제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는 41%에 그쳤다.
#바이든 #트럼프 #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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