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동화책에 이어 마을 주제로 학생들 직접 작사·작곡한 뮤지컬 제작 추진 계획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에게도 큰 의미를 남겼다. 학교가 지역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각기 다른 주체가 어떻게 공통된 방향성을 찾아갈 수 있는지 등 교육공동체의 유기적인 결합을 이뤘다는 점에서다.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 이범석 대표는 "함추름교육 일환으로 군서초 학생들과 마을탐방을 맡아달라는 학교의 요구가 있었다. 고래실도 학교와 다양한 만남을 위해 마을탐방을 진행했는데 학교에서는 일회성 교육에서 나아가 그간의 배움을 기록물로 남겨보자는 의견을 주셨고 고래실도 여기에 함께하게 됐다"며 "학교가 전체적인 방향성을 잘 잡은 것 같다. 지역의 다양한 자원이 함께 한 결과물이라 고래실 역시 의미가 큰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군서초를 찾아 그림수업을 진행했던 예인기획 김윤 대표도 "학생들이 마을의 역사를 배우다 어려운 단어를 접하면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했는데 마을의 지명, 역사, 물건 등을 자세히 학습하다 보니 실력들이 금세 늘었다"며 "단순히 그림을 배우는 게 아니라 마을의 역사를 배우고 그걸 그려내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저에게도 의미가 큰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군서면에 있어서도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은 작은학교를 살려낼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학생들의 마을탐방 등 마을강사로 적극 나섰던 군서면주민자치회 이원형 전 회장은 "당시 100년사 발간을 추진하던 시기였다. 군서초 학생들에게도 학교의 역사와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과 함께 구진벼루, 김순구 선생의 활동지 등을 함께 다녔다"면서 "학교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우리마을의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었고 마을이 학교를 키운다는 자부심도 느껴지기도 했다. 작은학교 살리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마을탐방 교육을 진행했던 라온사회적협동조합 김혜영 이사장도 "이번 활동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체험 위주의 마을교육을 넘어 출판물이라는 결과물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고 학생들이 우리 마을엔 어떤 인물이 있는지, 어떤 명소가 있는지 등을 알게 됐다는 점"이라면서 "이러한 만남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와 지역에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을 것 같다. 또한 지역이 학교에 더 관심을 가지게될 중요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을과 문화·예술접목한 특색교육 중심지 목표"
군서초는 이같은 마을교육의 경험을 살려 마을과 문화 예술을 엮어낸 교육과정을 구성할 계획이다. 마을과 관련된 주제들을 교과와 녹여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충북교육청으로부터 농산촌특색학교에 지정 돼 올해부터 5년간 약 5000만~8000만 원 상당의 예산 지원을 받는다.
군서초는 5개년 특색교육 계획으로 마을과 문화·예술에 방향성을 잡았다. 올해 마을동화책을 시작으로 이 안에 담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진행한 마을뮤지컬 제작까지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군서초 김욱현 교장은 "군서초는 오랜기간 수업마다 마을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을 접목시켰고,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 구성원들과 연계하려 했다. 학생들만큼이나 교사들 역시 다양한 수업프로그램 개발 역량을 키웠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학교가 살아남기 위해선 학교만의 특색이 있어야 한다. 마을과 문화예술이라는 주제를 잡아 동화책이라는 결과물을 얻었고, 이걸 배경으로 한 뮤지컬 제작까지 진행해 군서초가 마을교육과 문화·예술학교의 중심학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보려 한다. 이것이 작은학교살리기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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