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골프장-섬진강 양수댐 반대 집회 1년, 활동 계속 다짐"

구례 주민들 3일 늦은 오후 모여 "길 위 생활 1년 기념" 행사 열어

등록 2024.09.04 08:29수정 2024.09.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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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 정정환


전남 구례 쪽 지리산 골프장과 섬진강 양수댐 건설에 반대하며 거리에 나섰던 주민들이 활동 1년째를 맞아 다시 모여 의지를 다졌다. 주민들은 3일 오후 구례경찰서 앞에서 "길 위 생활 1년 기념"이라는 제목으로 모여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은 "섬진강의 눈물 양수댐 반대", "지리산 골프장 추진 중단하라"고 외치며 2023년 9월 4일 구례군청 앞에서 첫 집회를 시작했다.

정정환 활동가는 "양수댐 예정지 주민들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싸움으로, 구례군청 앞 집회는 어쩔 때는 막막했고 끝을 알 수 없었다"라며 "그래도 힘을 내서 계속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응원과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이었다. 그래도 막막할 때는 있다. 이런 농성장과 싸움을 이어가는 곳은 너무 많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주민들은 "자주 참석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늘 함께했고 생각했다. 감사하단 말을 하면 남의 일 같아 좀 그렇지만 이렇게 지켜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지리산사람들이 순번을 정해서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와 양수댐 예정지 주민들이 '지리산방란단' 활동가들과 함께 돌아가며 현장을 지켜왔던 것이다.

주민들은 "오는 7일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이번 주에 '기후정의 주간'으로 정했고, 구례에서는 지난 이틀동안 '에너지에 관한 공부 모임'이 함께 열리기도 했다"라며 "우리가 살아가며 벌어지는 기후문제는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싸울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다짐했다.

주민들은 "구례군청 앞 집회가 1주일이 쌓이고 쌓여 100일이 되어 100일 맞이 집회를 열었고, 이후 주 2회로 바뀌어 계속해 오고 있다"라며 "1년째 되는 날을 맞아 구례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라고 했다.


이날 주민들은 기념 행사에 이어 음식 나눔을 하고 소감나누기를 하면서 골프장과 댐 반대를 위해 계속 싸워나가기로 했다. 주민들음 마지막에 "즉각 중단"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모든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a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 정정환


a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년째). ⓒ 정정환


a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00일 째).

구례 주민들, 골프장-양수댐 반대 활동(집회 100일 째). ⓒ 정정환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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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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