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일본 우익과 일본 정부 소원수리에 매진″

강동구평화의소녀상보존시민위원회 ″평화의 소녀상 시민의 힘으로 지키고 보존하겠다″

등록 2024.09.05 18:09수정 2024.09.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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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정의기억연대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강동구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를 열었다.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정의기억연대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강동구 관내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를 열었다. ⓒ 위정량


일본 정부 압력·공작으로 세계 곳곳 평화의소녀상이 철거되거나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고, 국내에서도 일부 극우 단체가 전국 곳곳 시민과 주민이 건립·설치한 공조형물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시위를 열거나 ′철거′ 딱지를 부착하거나 지방 정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공동대표 최형숙, 이래 시민위원회)·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 아래 정의기억연대)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강동구 관내 정당 당원·강동구의회 의원·강동연대회의·사단법인 강동노동인권센터·강동촛불행동 등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을 열었다.

이날 시민위원회와 정의기억연대가 공동 주최·주관해 집회 시위를 개최한 이유는 지난 달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에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 측이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a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 시위를 공동 주최·주관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 시위를 공동 주최·주관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위정량



이 자리에서 이나영 이사장은 ″먼저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건립 5주년을 축하드린다. 건립·보존을 위해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와 시민이 기울인 헌신적인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나영 이사장은 ″평화의소녀상은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림비 건립 차원에서 1990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라며 ″일본 정부는 물론 한국 정부마저 기림비 건립을 오랫동안 외면하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11년 12월 14일 1천 회차 수요시위를 기념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소녀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다양한 형태의 기림비 혹은 평화비를 설치해 현재 국내 150개·해외 총 32개(철거 및 전시 후 미설치한 6개 제외)가 세워져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2015년 12월 28일, 부당한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건립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다″며 ″이제 평화의소녀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과 피해 생존자의 용기를 기억하고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평시·전시 성폭력 중단을 바라는 마음을 반영하는 여성 인권과 평화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했다″고 역설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특히 국내외적으로 극우 역사 부정 세력 준동으로 인해 동아시아 평화가 위협받는 이때 평화의소녀상이 지니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전쟁 범죄 피해자들에게 사죄·배상은커녕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고 있다. 전 세계 평화의소녀상 설치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거나 철거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지운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고 뻔뻔하게 독도 영유권도 주장하고 있다.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군비를 증강하며 전쟁하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기가 막힌 건 윤석열 정권이다. 일본 우익과 동일시하는 신 친일파들이 정권 주요 요직을 장악하자, 일본군 성노예제를 부정하는 자들의 소녀상 공격·훼손도 노골화하고 있다. 이들은 제국주의 침략전쟁·한반도불법강점·강제동원·일본군성노예제·민간인 학살 등 반인도적 전쟁 범죄를 모두 부인하고 독도 영유권마저 주장하는 파렴치한 일본 우익과 일본 정부 소원수리에 매진하고 있다. 오늘 행사가 평화의소녀상 수호의날 선포식이 된 것도 이들의 만행과 관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나영 이사장은 끝으로 ″이럴수록 우리는 좌절과 냉소가 아니라 희망과 열정으로 지치지 말고 걸어가야 한다. 이 끔찍한 호러물 시리즈를 끝장낼 수 있는 건 오로지 각성한 시민의 연대뿐″이라며 ″모쪼록 힘들수록 굳게 연대해 함께 꿋꿋이 나아가자. 용기 있는 피해자들이 염원했던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정의기억연대는 지금처럼 앞으로도 정의로운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 호소하고 다짐했다.

a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 시위 를 정의기억연대와 공동 주최 주관해 개최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최형숙 공동대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집회 시위 를 정의기억연대와 공동 주최 주관해 개최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최형숙 공동대표 ⓒ 위정량



다음 발언에 나선 시민위원회 최형숙 공동대표는 ″강동구평화의소녀상은 시민의 힘으로 만들었다. 저는 소녀상을 건립하며 선사고등학교·둔촌중학교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보았다. 수많은 시민이 이 땅에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잔혹한 인권유린이며 전쟁 범죄기에 반드시 사죄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하며 그 마음과 정성을 모아냈다″고 토로했다.

최형숙 공동대표는 ″그런 시민들의 역사 정의를 세우는 마음이 사기극이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는 자들이 일본 우익 역사학자의 말을 들이대며 저렇게 활개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굴종 외교가 판을 치고 저들이 천벌 받을 논리를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 발짝만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바로 ′두려움′이며 씻을 수 없는 범죄 행위·행적을 지우려는 것″이라며 ″그들의 추악한 모습 뒤에 도사린 두려움은 역사 정의를 세우는 시민들의 힘이 모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역사는 두려움 그 자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결코 미래가 없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주고 상처를 퍼붓는 저들을 용서할 수 있는가. 친일 윤석열 정권을 국민들이 용서하겠는가.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고 캐묻고는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 그들을 쥐구멍으로 다시 몰아내고 함부러 혀를 내둘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 할 수 있겠는가. 역사 정의를 똑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라고 호소하면서 ″그들은 다시 도발과 소녀상에 테러를 자행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권과 정의·평화의 이름으로 반드시 역사 정의를 세우고 소녀상을 지켜낼 것이다. 함께 실천하자. 함께 굳게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씻을 수 없는 우리 역사 상처를, 그들의 전쟁 범죄와 친일 매국 행위를 반드시 무릎 꿇려 사과받자. 돌아가신 우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을 반드시 풀어주자. 우리가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을 반드시 지켜내자″고 거듭 호소했다.

a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최형숙 공동대표·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공동 주최·주관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 집회를 마치고 김상우 강동구 촛불행동 대표를 비롯 참가자들이 관내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했다.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촛불행진 4일 강동구청 앞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 최형숙 공동대표·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 공동 주최·주관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의 날 선포식′ 집회를 마치고 김상우 강동구 촛불행동 대표를 비롯 참가자들이 관내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했다. ⓒ 위정량



다음은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수호촛불 선포식 성명 전문이다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는 오늘을 시작으로 매월 첫 주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촛불′을 밝힐 것을 선포한다.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에 관한 그 어떤 역사 왜곡·훼손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지킬 것이다.

지난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라는 단체가 조직적·의도적으로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국제사기극이라며 거짓과 증오의 상징, 강동구청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집회를 가졌다.

참으로 가증스럽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가!′ 윤석열 정권 친일 행보·굴욕외교가 도를 넘고 있어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데 그에 힘입어 표현의 자유·학문의 자유를 내세우며 의도적으로 자행하는 역사 왜곡으로 피해자들을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있으며 이것은 범죄행위다. 일제에 부역했던 반민족 행위를 넘어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부정하며 의도적으로 자행하는 조직적 범죄이고 테러행위다.

전국 평화의소녀상이 일본과 그에 부역하는 범죄집단에 의해 수난당하고 있다. 평화의소녀상 철거외압은 역사에 대한 반역이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세계시민 양심과 인권 정신을 향한 도발이다

2023년 3월 독일 카셀대학은 대학 캠퍼스 안에 설치한 평화의소녀상을 기습 철거했다. 학교 측이 프랑크푸르트 일본 총영사로부터 철거 압력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독일 미테구청은 오는 9월 베를린 평화의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천명했다. 유럽 최초로 설치한 평화의소녀상이 철거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한 평화의소녀상을 이전하겠다는 한·일합의를 지키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소녀상을 둘러싸고 찬반 양 진영이 극한 대결을 계속하고 있다.

강동구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평화를 사랑하고 인권을 지키려는 모든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분연히 맞설 것이다.

′시민 소녀상 수호대′를 조직해 누구든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녀상 지키기′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며 매달 1회 강동구 시민과 함께 수호촛불을 들고 우리에게 평화·인권이 왜 중요한지 외칠 것이다. 일본이 자신의 역사 가운데 잔혹한 전쟁범죄를 되풀이 하지 않고 스스로 경계하려면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리며 역사 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다.

우리 촛불은 바람이 불면 거세게 타오른다. 친일부역 행위자들이, 역사의 단죄가 두려운 자들이 일본 우익과 친일굴욕외교 윤석열 정권에 힘입어 강동구 평화의소녀상을 비롯 전 세계 소녀상을 모욕하고 훼손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소녀상을 지키려는 시민 촛불은 전국으로 활활 타올라 반민족 행위자들이 설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고 다시는 이땅에서 전쟁을 바라지 않는 시민의 힘이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믿고 모든 힘을 모아 연대해 힘차게 싸워나가자.

#윤석열 정권 친일굴욕외교 규탄한다.
#일본은 전쟁범죄 사과하고 공식 배상하라.
#소녀상 테러 용서 없다. 역사 왜곡 즉각 중단하라.

- 2024년 9월 4일 강동구 평화의소녀상 수호촛불 선포식 참가자 일동

#강동구평화의소녀상수호의날선포식·촛불행진 #일본은 #전쟁범죄 #사과하고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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