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2일 오후부터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군정에 바란다'란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 윤성효
황강변 새천년생명의숲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바꾼 합천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2일 오후부터 합천군청 홈페이지에 서비스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합천군청은 경남도비 35억원을 포함해 총 68억원을 들여 2004년 밀레니엄사업으로 조성된 합천 황강변 새천년생명의숲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후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등에 빗발쳤다.

이같은 "공원명칭 변경 반대" 글들은 합천군이 '일해공원'을 포함 4개의 예비명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11월말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월 29일 합천군이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일해공원"을 최종 확정짓자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차라리 합천군을 "일해군"으로 바꾸어라"는 등 갖가지 주장을 펼쳤다. 네티즌들은 실명으로 글을 올려 왔으며, 하루 수백건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간혹 "일해공원 찬성"글도 있었지만 대부분 "반대"였다.

그런데 2일 오후부터 글이 올라가지 않거나 게시된 글을 볼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자유게시판"에는 2일 오후 "조용연"씨가 "누가 제안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게 마지막으로 되어 있으며, 그 글의 조회수는 1회에 머물러 있다.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군정에 바란다"란은 휴일인 3일에도 여전히 글을 게재할 수도, 볼 수도 없는 상태.

▲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일 오후 '누가 제안했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온 게 마지막으로 되어 있다.
ⓒ 윤성효
144개 단체로 구성된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달 29일부터 게시판에는 많은 글이 게시되었고,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몰렸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근 며칠 사이에도 접근이 쉬웠다"면서 "평일보다 네티즌들의 활동이 적은 휴일인 토요일에도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은 단순히 접속자가 많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합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군정에 바란다"란의 접근이 어렵자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으로 몰려가 글을 올리고 있으며, 마라톤대회 불참을 밝히는 글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합천군청 관계자는 "최근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홈페이지 접근에 장애가 발생했다"며 "다른 이유는 없고 접속자가 많기 때문에 빚어진 사태"라고 일축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