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충남도교육청 강복환 교육감의 자진사퇴를 촉구해온 충남지역 교육시민사회가 강 교육감 퇴진을 요구하며 충남전역 걷기에 나섰다.
'교육계 비리근절과 강복환 교육감 퇴진을 위한 충남 제 정당 시민 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공주를 출발, 오는 9일까지 충남 14개 시군을 직접 걷는 '충남교육 살리기를 위한 교육비리근절과 교육감 퇴진 걷기대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0여개 교육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공대위는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충남도민들에게 강 교육감의 퇴진 이유를 적극 알리는 한편 서명운동, 거리홍보 등 퇴진운동을 적극 벌일 계획이어서 강 교육감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걷기대회에 나서기 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 교육감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교육감의 자격을 상실했다"며 "강 교육감 퇴진운동을 통해 충남교육계에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해 위기에 빠진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시민단체연대회의 이상선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뇌물 수수를 떠나 교육감 선출 당시 발견된 각서 한 장만으로도 강 교육감은 충남도교육을 이끌어 갈 더 이상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교육계의 마피아적 성격의 단면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 강 교육감에게 연민의 정까지 느낀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이용길 충남지부장은 "아이들 보기 부끄럽고 어른 노릇하기 힘들게 만드는 강 교육감의 부정행위에 어른 노릇을 하기 위해 걷기 대회를 여는 것"이라며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충남교육계를 바로 세우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육감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전교조충남지부 오동선(32) 대변인은 "사필귀정"이라며 "걷기대회를 통해 개인의 안위를 위해 충남교육계의 물을 흐려 놓은 강 교육감의 행위를 알리고 교육계를 정화시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도교육청 본관으로 향했으나 도 교육청 측이 정문과 현관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봉쇄하자 현관문에 관련 글을 모아 전시한 후 출발지인 공주로 발걸음을 옮겼다.
| | 1일 공주출발 9일 천안에서 해단식 | | | 14개 시.군 돌며 '강 교육감 퇴진' 촉구 거리 서명, 홍보전 | | | | 1일 (금) : 대전 출발(11시 도교육청 기자회견) - 공주 중동 사거리(오후4시)
2일 (토) : 부여 로타리 소방서 앞(10시) - 논산대교다리 하상주차장(오후 4시)
4일 (월) : 서천 교육청 앞(10시) - 보령 교육청 앞(오후 4시)
5일 (화) : 청양 문화원 앞(10시) - 홍성 농협 앞(오후 4시)
6일 (수) : 태안 교육청 앞(10시) - 서산 교육청 앞(오후 4시)
7일 (목) : 당진 농협 앞(10시) - 예산 충남지부 사무실 앞(오후 4시)
8일 (금) : 연기 역전 앞(10시) - 아산 교육청 앞(오후 4시)
9일 (토) : 천안역(오후 3시) 해단식
/ 사미정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