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인사권 위임각서 파문과 뇌물수뢰 의혹에도 사퇴불가 의사를 굽히지 않자, 전교조 충남지부가 강 교육감에 대한 업무수행 저지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강 교육감이 모든 공식-비공식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저지해 자진퇴진을 압박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전 조합원이 강 교육감 일정이 확인되는 대로 해당 지회를 중심으로 기동 저지반을 편성, 행사장 주변 즉석 시위 및 퇴진 서명운동 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태안생활개선회 주최의 강 교육감 특별 강연회가 예정되자 전교조 태안지회를 중심으로 저지에 나서 이를 무산시킨 바 있다.
강 교육감은 지난 19일 청양에서 열린 고교 동문모임과 23일 아산 충무교육원에서 열린 특강에 참석하는 등 공식행사를 재개했지만, 지난 25일 천안 나사렛대학에서 예정된 강연은 전교조 충남지부의 시위를 의식한 듯 불참했다.
전교조 충남지부 초등위원회 유일상 사무국장은 "현장 교사는 물론 도교육청 직원들까지 나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다 공식-비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교육을 논하고 있다"며 "강 교육감의 퇴진을 바라는 일선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업무수행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또한 오는 30일과 31일 각각 공주대와 충남대에서 예정된 교원 일정연수 장소에서 강 교육감 퇴진 및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강 교육감은 지난 24일 저녁부터 대전소재 모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공식 일정을 쉬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검찰의 소환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