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 과정에서 인사권 등 밀약 각서로 눈총을 받고 있는 강복환 충남도교육감이 이번에는 일반직 인사와 사무관 승진 인사 과정에서 직접 돈을 받았다는 증언이 제기돼 검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강 교육감이 도 교육청 일반직 인사와 관련, 돈을 받았다는 진정과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돈을 받았다는 투서가 접수돼 각서 파동이 있기 전인 지난 5월부터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승진 과정에서 돈을 건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과 함께 관련직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직접 돈을 건넸다는 진정인의 진술을 확보한데 이어 계좌확인 과정에서 승진 시기를 앞두고 수 천여만원이 한꺼번에 인출된 관련자들을 찾아내고 인출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해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조사를 받은 K씨는 해당 학교에 공가를 낸 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강 교육감은 이에 앞서 지난 2001년에도 교육감 선거와 관련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에게 300만원을 주고 지지를 부탁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강 교육감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실명이 거론된 사람들이 모두 고발내용을 부인한데다 별다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진정인의 진술을 뒷받침할 관련 증언과 물증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교육감의 인사권 위임각서 파문 등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아직까지 강 교육감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천안지청은 구속된 이병학(47) 도교육위원이 각서를 이용, 교사 신규임용 및 전보에 관여해 왔는지 등 이 교육위원과 관련한 추가 혐의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