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 진입 좌절, 정상화 차질

옛 재단측 양봉애 씨, 진입 방해 지휘

등록 2002.01.14 22:52수정 2002.01.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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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에바다 농아원의 현 이사진과 원장, 교장 등의 농아원 진입이 또 좌절돼, 정상화를 위한 업무의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해 8월 새 이사의 확충, 지난 3일 새 원장의 부임으로 농아원 정상화를 위한 토대는 갖춰졌으나, 옛 재단 측의 방해로 여러 달 째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1시 30분 경 윤귀성 대표이사 등 이사 5명과 김지원 교장, 변승일 원장이 정문으로 농아원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옛 재단측(최성창 씨 일가)이 동원한 사람들이 농아원을 무단 점거한 채 현 이사진과 임원들의 출입을 방해했다. 옛 재단 측 보모 박미영 씨는 윤 이사의 낭심을 발로 걷어차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 농아원 졸업생인 이성존 씨과 농아인협회 회원 20여 명이 뒷문을 통해 농아원에 들어갔으나, 양경수 씨 등 옛 재단측 직원과 외부에서 동원된 사람들에 의해 맞고 옷이 찢긴 채 밖으로 밀려나왔다. 현 이사진과 임원들은 오후 4시경까지 교문 진입을 시도했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한편, 에바다학교 행정실장을 맡고 있는 양봉애 씨가 농아원 안에서 현 이사진과 임원들의 출입방해를 지시하는 장면이 지역신문인 교차로저널의 이철형 기자에 의해 목격됐다. 양 씨는 최 씨 일가 중 유일하게 현직 시설 임원으로 남아 있으면서, 현재 농아원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핵심 인물로서 지목되고 있다.

이날 김칠준 변호사 등 이사회는 옛 재단 측에서 외부인을 동원해 농아원을 불법 점거하고 현 이사진과 임원들의 출입을 방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출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외부인에 대한 퇴거와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처를 취할 거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권하루소식 2002년 1월 15일자 (제2012호)

덧붙이는 글 인권하루소식 2002년 1월 15일자 (제20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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