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다는 지금 무법천지

옛 비리재단 쪽, 폭행에다 가처분 결정 집행방해

등록 2002.03.05 23:50수정 2002.03.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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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권오일 교사 등이 일부 에바다 직원들과 농아원생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5일 '사회복지법인 에바다복지회'(대표이사 윤귀성)는 이에 대한 고발장을 경기도 평택지청에 접수했다.

지난 달 28일 오후 4시 20분경 에바다 농아원 근처에서 에바다 학교 교사 권오일 씨와 복지회 사무국장 남정수 씨는 최아무개 씨, 양아무개 씨 등 옛 재단 쪽 직원과 농아원생 15∼16명에 의해 주먹과 발로 심하게 폭행당했다. 이로 인해, 남 씨는 이가 3개 부러졌고 권 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무릎뼈에 금이 가 각각 6주의 진단을 받았다.

또한 권 씨 등과 함께 농아원 출입문에 법원의 '출입방해금지가처분 등 결정'을 붙이러 갔던 평택지원 집행관 2인 역시 농아원생들의 방해로 법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96년 11월 농아원생들의 농성으로 인권유린 사실이 폭로된 에바다 농아원은 지난 해 8월 이후 김칠준 변호사 등 민주적 인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옛 재단 쪽 직원들은 남아 있는 농아원생들을 동원해 에바다 정문을 봉쇄하고 새로운 이사진과 농아원장, 교장 등의 출입을 폭력적으로 막아왔다. 이 때문에 농아원과 학교는 장기간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학 가는 학생들이 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 복지회의 윤귀성 대표이사 등은 법원에 '출입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달 9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28일 권 씨와 남 씨는 평택지원 집행관 2인이 농아원 출입문에 법원의 '출입방해금지가처분 등 결정'을 공시하는 자리에 동행한 터였다.

5일 윤귀성 대표이사 등 7명은 평택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옛 재단측 인물들을 농아원생들과 분리시키지 않는 한 농아원을 거점으로 한 농아원생들의 불법행위는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는 "옛 재단 측이 농아원생들과 외부 세력을 동원해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평택경찰과 평택시청의 방조행위 때문"이라며, 6일 아침 10시 경찰청 인근에서 '폭력사태 방조하는 평택경찰서장 규탄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11시에는 평택 지역 사회단체들이 평택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제대로 집행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인권하루소식 3월 6일자 (제2044호)

덧붙이는 글 인권하루소식 3월 6일자 (제2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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