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청객이 권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MBC
한 방청객이 권 후보에게 머리에 붉은 띠 두르고 과격한 남자인 줄 알았다고 말하자 권 후보는 "부드러운 남자"라는 말을 연발하며 방청석의 웃음을 유도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권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해 분배를 통한 성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는 패널들의 경제정책에 대한 물음에 "성장없이 분배가 있을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분배없이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로 하여금 일할 맛을 나게 하여 노동생산성을 높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분배를 통한 성장 강화론을 펼쳤다.
김동원 매일경제 논설위원이 노동생산성은 자본장비율 의존도가 높다는 경제학논리를 설명하자 권 후보는 "자본장비율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노동생산성은 노동자들의 교육을 강화하여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맞받았다.
부유세 신설과 관련 기득권 층의 조세저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권 후보는 "재산 10억원 이상인 2만명 내지 5만명에게 부유세를 물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유럽 여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조세제도인데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부유세 신설과 종합소득세 탈루액 추징 등 34조원의 세수 마련으로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등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면 국민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 후보는 주5일제와 관련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의 도입이 바람직하다"면서 "도입 초기에는 정부가 일부 중소기업에게 일정기간 일정비율로 재정적인 지원을 한 후 주5일제가 정착이 되면 완전한 주5일 근무제로 가야한다"며 기업의 투명성 유지를 위해 노동자들의 경영참가와 기업의 잉여금을 노동자에게 주식 등으로 배분하는 노동자들의 소유참가를 주장했다.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권 후보는 "유럽에서의 임시직 대우와 우리나라에서의 임시직 대우는 전혀 다르다"면서 "유럽의 임시직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자는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유연성만이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프랑스 등의 예를 들며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해 권 후보는 "유엔과 국제기구가 권유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공무원사회가 투명해지기 위해서도 공무원노조는 당연히 합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과 관련 "공무원노조를 인정하는 나라 중 노동3권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면서 "프랑스에선 경찰노조가 내무부 앞에서 시위하는 것도 봤다"며 "비뚤어진 노조 만들 생각말고 왜 단체행동권이 주어지면 안 되는지 정부는 그에 대해서 답을 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정희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김동원 매일경제 논설위원, 박주현 변호사가 패널로 참가한 가운데 10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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