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생모임 소속 한 회원이 국회 국점감사장 입구에서 1위시위를 벌이고 있다학벌없는사회
국정감사장 입구에서 1인시위를 벌이던 한 학생은 "국정감사장에 들어가는 서울대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어느 대학에 다니느냐'는 것이었다"면서 "서울대 교수들은 무엇 때문에 시위를 하는지 묻기보다 어느 대학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며 서울대 관계자들의 학벌에 대한 인식을 꼬집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의 한 회원은 "오늘 행사는 학벌문제로 연 첫번째 집회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무엇보다도 학벌권력이 가장 집중된 서울대학교 안에서 이루어져 내면화된 학벌서열 순응의식을 깨뜨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에서 집회를 하게된 배경에 대해 이 모임의 이승진씨는 "오늘 집회는 학벌문제를 공론화하여 학벌문제가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니라 투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학벌로 권력을 독점하는 대학들의 정점에 서울대가 있고 또 서울대 출신들의 권력독점이 가장 심각하다는 현실적 인식에서 서울대 국정감사가 열리는 오늘 집회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와 관련 서울대 총학생회측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개최한 것이 아니라 집회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사회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학벌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에서도 학벌없는사회 등과 학벌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인식을 공유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운동에 적극 연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