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결과 발표를 하고 있는 노 대통령.오마이뉴스
저는 첫 미국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의 방미기간 중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방미는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북핵문제의 해결이 한미당국의 당면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를 협의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한미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호혜평등의 원칙으로 나가기 위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상당히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미 관계를 역동적, 포괄적으로 진전시키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부시 대통령, 미 행정계,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왔습니다.
부시 대통령과는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방미 전에 이미 전화로 4차례 통화를 했지만, 이번에 솔직하게 양국간 협력에 대해 얘기하고 왔습니다.
또한 한미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적 전략 합의, 한반도 평화, 번영 실현에 공동목표를 두고 모든 전략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강화시켜나갈 원칙을 마련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 50주년을 맞아 더욱 공고하고 역동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주한미군의 재배치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럼프펠트 국방장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왔습니다.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조기에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앞으로는 우리도 군사기술 발전에 따른 전쟁억지력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로서도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더욱 완벽한 국방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인사들은 우리가 동맹국으로서 이라크에 파병한 점에 대해 거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리가 이라크에 대한 인도지원과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개혁과 개방으로 나오는 데 협의한다는 동일한 정책에 합의했고, 북한의 핵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핵 문제의 평화해결에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저는 부시에게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 참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고, 부시 대통령도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고립의 길을 벗어나 핵을 포기하고 국제협력의 길에 나서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때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일본 등을 방문해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번 방미는 경제면에서 한미 관계와 북핵 문제 해결 등에 대한 우려를 거둬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올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외평채 가산 금리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경제 개혁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기준을 두고,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북아 허브국가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자유로운 노사 관계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밝혔습니다.
미국의 재무장관, 상무장관, 무역대표부 인사들은 한결같이 우리의 경제 개혁과 동북아 중심국가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또 한국의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왔습니다. 모두 한국경제의 앞날에 대한 큰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이번 방미를 통해 국내 경제에 투명하고 공정한 게임의 장을 마련하고 내외국인 차별 없이 세계를 향해 열린 시장을 만들고,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기업이 성공하는 한국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미에는 31명의 금융, 경제계 인사들이 동행해 저를 도와주고 적극 뒷받침했습니다. 이렇게 정부, 기업이 힘을 합치는 모습은 한국 경제의 믿음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이번 방미 동안 방문지별로 동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 주류 사회에 진출한 동포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 심어주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지원하겠다는 믿음을 심어줬습니다.
저는 이번에 합의, 협의된 사항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데 각별히 노력할 것입니다. 또 국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이번 방미 중에 국민여러분들이 보여준 관심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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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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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역동적 한미관계 계기 마련 정상회담 통해 의구심 완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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