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과 당원들도 노무현을 잘 모르면서 자기들이 편한 대로 노무현을 해석하는 것 같아요."오마이뉴스 권우성
"사람들로 하여금 '노무현마저...'라는 것을 느끼게 하려고 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미 임기 전에 얘기가 나온 것이고, 왜 지금 대통령을 구속해 넣을 것처럼 얘기가 나오는지?
이건 기가 막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보고 노 대통령은 자신의 뜻을 펴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나 많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도 노무현을 잘 모르면서 자기들이 편한 대로 노무현을 해석하는 것 같아요. 신주류에서도 대통령의 본뜻을 잘 모르면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건 좀 지적을 하세요. 노무현 선거운동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고위직에 앉아 전횡을 휘두른다는 것 알잖아요? 오늘 화 안내고 부드럽게 하려고 했는데, 담배 한 대 태우겠습니다."
- 지금 하신 얘기가 그대로 올라가면 독자들로부터 "명계남은 어쩔 수 없는 친노다"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는데...
"나는 친노죠. 노무현 지지자 명계남에게 그렇게 물으니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죠.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비아냥을 받고, 개혁세력으로부터 섭섭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한 현상일 지 모르고, 이게 생각보다 더 오래갈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조급해하지 말고 협조해야지, 지금 무슨 짓을 하고있는 거냐? 대통령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나 있는지.. 아무 것도 못해요.
대통령은 '언론의 압력에 절대 굽히지 않겠다. 정말 굽히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했는데, 개혁세력들은 왜 문제제기를 안 합니까? '흔들리지 말고 싸우라'고 시비를 걸어야죠."
명씨는 최근 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사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 중에는 과거의 노무현에 호의적인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제가 존경하는 <한겨레> 손석춘 논설위원, 그러시면 안됩니다. 아마 자기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내가 앞서갔구나 하고 생각했으리라고 믿는데...(지난 19일 손 위원은 5.18 기념식장 시위를 '난동'으로 규정한 노 대통령에게 "벌써부터 권력에 깊이 취했느냐"고 질타하는 공개편지를 쓴 바 있다.)
전여옥씨, 허허허, 얘기가 안되죠. (과거 정몽준을 지지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노무현에게 악의적인 비난을 늘어놓는다는 뜻으로 들림...필자 주)
전여옥씨 말대로 '안될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까... 아무리 잘하는 것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명계남 말 잘한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만 '저 자식, 말로 사람을 속이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어요. 전여옥처럼 아무리 잘해도 그렇게 밖에 얘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노 대통령은 변한 게 아니라 무식한 것'이라고 말한 이영희 교수님, 그 단어는 노인 입장에서 쓸 수 있다고 보고... 한국사와 언론을 보는 그 분의 통찰력과 깊이를 존중해요. 어르신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겠죠. 그러나 저는 그분이 어떤 단어를 썼다고 흥분하지 않습니다. 흥분하면 무슨 말을 못합니까? 저도 차량 접촉사고 나면 입에서 무슨 말이든 튀어나오는데..."
- 그렇다면 지지자들은 무엇을 해야합니까?
"2002년의 기분, 초심으로 돌아가야죠. 희망을 봤으면 결집이 되어야지, 지지자들이 이렇게 쉽게 끓어서는 안 되죠. '권영길 대통령'이 100일이 됐다고 해서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작년에 우리 시민들이 바라는 세상은 그렇게 한 방에 오지도 않고, 한 사람에 의해서도 오지 않아요.
모두가 힘을 모아야지... 개혁민주세력도 익명성으로 혼란스러운 인터넷에서 말로만 떠들고 '사람이 변했다'고 단어 놀음이나 해서 국민들을 호도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손석춘 위원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굉장한 영향력을 미쳐요. 저도 그분이 쓴 몇 권의 책이 굉장한 영향력을 미쳤는데, 단어를 신중하게 골라 써야 할 분은 (대통령이 아니라) 그분이예요."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