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공격하려고 <조선>에서 내 이름을 자주 올리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나는 <조선> 편향이었어요. 내가 그때 광고쟁이였기 때문에 <조선>의 힘을 믿고 의지했었죠."
- 기사들도 대체로 호평 일색인데...
"연기를 잘했으니 잘한다고 써주지 않았겠어요?"(웃음)
- 최근 들어 <조선>과 사이가 안 좋아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창동 장관과 문성근, 나 이렇게 셋이 한 번 모여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야, 이거 우리인생 정말 웃기게 됐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나 <조선>에서 저를 다루는 게 나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어요? 그냥 무시해야죠.
아전인수식 해석일 지 모르지만, <조선>에서 내 이름을 자주 올리는 것은 노무현을 공격하기 위해서지, 명계남을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고 봐요."
- 노무현 시대가 가도 안티조선은 여전히 유효하지 않나요?
"노무현 시대가 가기 전에 안티조선도 마무리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오래가면 안 되는데..."
- 작년 이맘때 '조선일보 50만부 절독운동'을 공언했는데, 성과가 있었는지? <조선>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떨어졌지만, 그것이 부수의 감소로 이어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는 <조선> 절독운동에만 매진할 수 없었죠. 그러나 좀더 매진하고 그러면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 안티조선 운동의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데...
"<조선>을 바로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기는 힘들 것으로 봐요. 이렇게 말하는 것에 불쾌감을 갖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조선>을 범죄집단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조선>도 친일문제 등 자기들이 잘못하는 것은 인정해야 해요. 의도적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속으로 지향하는 바를 자기들의 표현수단을 통해 몰아가는 것은 잘못됐죠. 그런 언론은 없어져야죠."
- 제가 최근 안도현 시인이 <조선일보> 인터넷판에 연재물을 쓰는 것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습니다. 안 시인에 실망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와 같은 문제제기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조선> 인터뷰 및 기고 거부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럴 분이 아닌데, 안도현 시인이 그렇다는 것은 좀 놀랍네요.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은 없지만, 그를 잘 아는 사람과 제가 잘 알기 때문에 만나서 얘기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은데... 잘못된 시각입니다.
이런 분도 있어요. 안티조선 성향의 교수가 'XXX의 축구이야기'라는 책을 냈는데, 이게 조선일보사에서 펴낸 책이예요. 그분 얘기는 '이런 것을 다뤄주는 곳이 없는데, <조선>에서는 책도 만들어주더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조선>의 전략이거든요.
안도현 시인은 또 다르겠죠. 새로운 실험을 궁리하거나 그런 사람들은 매체를 가리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으면 굉장히 좋아하고, <조선>은 그걸 이용하는 거죠. 그래서 딜레마가 있는 거예요. 정치적인 것은 아닌데, 많이 읽히면 좋지 않나? 중요한 점을 놓치는 거죠.
결국 이용당하는 것이지만, <조선>이 워낙 돈도 많고, 원고료도 잘 주고, 거대하다보니 거기에 넘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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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믿고 의지하던 시절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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