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1일 오전 국사찾기협의회 주최로 열린 '자주민족사 광복 선언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일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장면 2 :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국사찾기협의회의 집회가 끝난 오후 2시부터 바로 옆 3.1독립선언서 태각비 앞에서는 8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독립선언문이 울려퍼졌다. 85년 전에는 학생 정재용이 공원 내의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불렀지만, 이날 광복회(회장 김우전) 주최로 열린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에서는 이현기 (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이 대신했다.
국방부 국악대의 주악으로 시작된 추념식에서 김우전 광복회 회장은 "선열들의 앞을 내다보는 명철한 안목, 끈질긴 인내와 희생정신으로 우리가 독립국가를 세우게 됐음을 가슴 속에 아로새기고 있다"며 "3.1운동이 전민족적 봉기로 확산되어 국내외 독립운동 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곳 탑골공원을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높은 금자탑으로 성역으로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은 일본의 역사왜곡에 이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해결하지 못한 시점에서 중국의 역사왜곡까지 규탄해야 하는 최대의 현안을 안고 있다"며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국민적 화합과 조국통일을 평화롭게 이루는 데 전력하겠다"는 약속을 영전에 바쳤다.
안주섭 국가보훈처장도 추념사를 통해 "3.1 독립만세운동은 세계인의 가슴에 대한인의 당당한 기개와 저력을 각인시켰고 이날의 의거를 계기로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항일운동의 구심체가 마련되었다"고 회고하며 선열들의 명복을 빌었다.
추념식이 끝나자 이번에는 국회를 향해 친일 잔재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한국광복군동지회 등 30여개 단체로 이루어진 민족정기수호시민단체연대와 광복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진상규명 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