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시민단체, 지율스님에 힘 실어줘

긴급 대표자회의, 정부에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수용 촉구

등록 2004.08.22 00:14수정 2004.08.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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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라!"

"목숨 건 지율스님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요구수용과 합리적인 대안 제시하라!"

지율 스님 단식농성이 53일째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대표자회의를 갖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오후 3시 해운대 글로리 콘도호텔 커피숍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 긴급 대표자 회의를 열고 정부의 정책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긴급회의는 정부가 53일간 목숨을 걸고 단식농성중인 지율 스님이 주장하는 최소한의 사법부의 합리적인 권고조치인 ‘공사중단 권고안’과 재판부의 판단에 중요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요구마저 묵살하는 등 시민사회의 가치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련의 위기 상황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긴급대표자회의에는 민주노동당 박주미 부산시 시의원과 ▲금정산 문화연대의 강영환 대표(민예총 부산지부대표), 채희완 대표(민족미학연구소장), 이민환 대표(부산대 교수), 이기원(연극인), 최은희(경성대 교수·춤패 배김새 총감독), 이청산(금정산 문화연대사무국장), 강희철(김해세계민족문화축제 기획실장)씨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시민종교대책위의 이종석 대표(경실련 고문), 허탁(금정산지킴이단 단장), 구자상 집행위원장(부산환경련사무처장), 김달수 사무국장(부산환경련 생태도시국장), 이만수 집행위원(금정산사랑시민연대(준)위원장), 노승조(참여연대 부장), 이광영(부산인권센터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고, 탁발순례 중인 도법스님도 회의에 참석,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 대표들은 회의 결과 ▲정부에게 목숨 건 지율 스님의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주장 수용 요구 ▲범어사 수행환경을 비롯한 이 문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불교, 조계종단의 적극적인 참여 촉구 ▲종교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잘못된 국책사업의 환경생태적 문제와 함께 고속철의 경제성 문제의 전면적인 공론화를 펼치기로 했다.


회의는 또, 국가와 지역경제의 폐해를 심화시키는 고속철도 2단계 구간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법적 투쟁 및 노무현 정부와의 전면적 투쟁 선포를 결의하고 부패한 관료주의와 친재벌적인 정경유착의 대규모 국책사업의 부패고리를 끊기 위한 범국민적인 개혁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했던 부산환경연합 관계자는 23일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원로들이 참석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금정산 천성산 관통공사의 전면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수경스님, 도법스님 등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범어사, 통도사 주지스님을 방문, 금정산 천성산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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