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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광주전남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는 천성산 살리기 운동을 위해 '도롱뇽소송 시민행동'을 발족했다. ⓒ 평화실천불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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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족식을 마친 시민행동은 충장로에서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활동에 나섰다. ⓒ 평화실천불교연대
지율 스님이 경부고속철도의 천성산과 금정산 관통을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54일째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과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범국민적 활동에 나섰다.
21일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12개 단체는 '도롱뇽소송 광주전남시민행동'을 발족시키고 "100만인 도롱뇽 소송인단 모집 운동 등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긴급대표자회의를 갖고 '범국민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전면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도롱뇽소송 광주전남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광주우체국 앞에서 발족식을 갖고 소송인단 모집 활동을 벌였다. 시민행동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경부고속철 공사의 즉각 중단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천성산 살리기 운동은 아직까지 개발과 파괴의 시대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한국사회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법적권리를 제기하는 잔잔한 파문"이라며 "지율스님이 벌여온 이 운동은 이러한 개발과 파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꼬리치레도롱뇽 등을 누락시킨 환경영향평가, 터널공사에 대한 전문가들의 상반된 의견은 우리 사회가 파괴에 얼마나 익숙해 왔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면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천성산 관통구간의 공사를 중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부실하게 진행된 기존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해 천성산 보존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부실한 환경평가는 그 동안 개발의 면죄부를 줬다"고 꼬집었다. 시민행동은 현재 도롱뇽 소송인단이 25만명에 이르지만 범국민적인 여론 확산 등을 위해 100만인 소송인단 모집활동에 들어갔으며 시민사회단체 등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광주 선덕사 행법 스님은 '노무현 대통령께'라는 편지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당신의 현명한 결정이 이 나라 대한민국를 세워낼 기틀이 되기를,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뭇 생명에게 희망이 되기를"이라고 기원하면서 "당신의 문전에서 시들어가는 가늘디 가는, 그러나 묻혀버려서는 안될 저 보석같은 수행자의 침묵의 깊이에 지혜롭게 대처하기를 혼을 기우려 기도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발족식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지율 스님에게 "힘내세요"라고 힘을 보탰다. 이인화(광주 율곡초 1년) 학생은 "도롱뇽 친구들이 사는 천성산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사람들은 정말 바보들이예요, 스님 말씀을 잘 들으면 도롱뇽 친구들도 살고 스님도 살릴 수 있을텐데..."라며 "생명을 사랑하는 스님의 그 유일한 마음이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퍼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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