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테러 해결 위해 국경 넘어 소통해야"

[2004년, 세계의 인권을 말한다 7] 마가렛 세카기아 우간다 인권위 위원장

등록 2004.10.27 06:10수정 2004.10.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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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마가렛 세카기아 우간다 인권위 위원장

마가렛 세카기아 우간다 인권위 위원장 ⓒ 인권위 김윤섭

“내전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죽고 집이 불태워지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의료, 교육, 식량 등이 모두 부족하며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우리 위원회는 내전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인권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조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마가렛 세카기아(Margaret Sekaggya) 우간다 인권위 위원장은 치안기관에 의한 고문, 구금시설의 수용환경 개선, 보건의료 향상과 함께 분쟁 지역에서의 인권 보호를 인권위의 주요 인권 현안으로 꼽았다.

우간다는 현재 LRA라는 무장조직과 내전이 진행 중이다. 그는 또한 경찰과 군대 등에 의한 고문은 “무척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관련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문 등과 같은 인권 현안에 대해서는 권고를 하고 있는데, 권고는 “대체로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간다 인권위는 구치소, 교도소 등 구금시설 수용자의 인권 실태 조사 및 권고, 인권교육, 국제인권조약의 정부 이행 실태 모니터링, 인권 관련 사안에 대한 재판에 참고 의견 제출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카기아 위원장은 향후 3년 안에 전세계적으로 떠오를 인권 현안으로 대테러 문제를 꼽았다. 우간다 역시 테러방지법이 제정될 당시 법률안이 너무 가혹하고 인권 침해적이라 판단,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결과 내용이 대폭 수정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테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경과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해야 한다. 문화적 차이,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 강대국과 약소국 차이를 넘어, 함께 뭉쳐 세계에 화해를 가져와야 한다.”

현재 우간다가 위치한 아프리카에는 20여 국가에 인권위가 존재한다. 이들 인권위는 자국의 고유한 문제 외에도 궁핍과 무력 분쟁, 그로 인한 대량의 난민 등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국 인권기구 간의 조정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우간다 역시 이 조정위원회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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