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공무원 인권교육 절실"

[2004년 세계의 인권을 말한다 10]퓨리피카시온 발레라 퀴섬빙 필리핀 인권위 위원장

등록 2004.10.27 09:57수정 2004.10.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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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인권위는 1987년에 설립되어 아시아에서 그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헌법에 의해 설립돼 의회가 함부로 폐지할 수 없어 독립성이 확고하다는 게 우리 위원회의 특징이다."

a 퓨리피카시온 발레라 퀴섬빙 필리핀 인권위 위원장

퓨리피카시온 발레라 퀴섬빙 필리핀 인권위 위원장 ⓒ 인권위 김윤섭

퓨리피카시온 발레라 퀴섬빙(Purificacion Valera Quisumbing) 필리핀 인권위 위원장은 자국의 인권 현안을 필리핀 인권위 기구 구성을 통해 설명했다. 필리핀 인권위에는 네 개의 주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서가 있다.

보호 부서는 주로 시민·정치적 권리 침해에 대한 조사를 맡은 국가기관 관계자 등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발전 부서의 일은 모든 것이 교육과 연계된다. 이 부서에서는 경찰, 군인, 교사의 인권교육 등을 관리한다.

"가장 중요한 곳은 바랑가이 인권센터다. 바랑가이란 지자체 정부를 말하는데, 이곳에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역사회에서 인권 조사관으로 선출된 사람들의 인권교육을 담당한다."

정부연계 부서는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감시한다. 정부가 승인한 국제인권조약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도 감시한다. 또한 시민사회, 방송매체와 관련된 부서에서는 인권단체 등과 연계해 국가인권정책 기본 계획을 준비한다.

이 밖에도 아동권리센터와 여성인권센터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그는 개선 사항에 대해 "재원이 모자라고 직원 인권교육이 부족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 국가공무원 특히 군인과 경찰에 대한 인권교육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3년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될 인권 현안으로 테러리즘과 경제·사회적 문제 중 특히 빈곤을 들었다. 특히 세계화로 인해 빈국은 계속 가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들 국가의 빈곤 문제가 중요하다고 내다보았다.


필리핀은 모로이슬람해방전선과 정부군 간의 전투로 인해 많은 지역사회가 파괴됐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정부는 이들의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실향민이 41만 5000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민들은 9·11 테러 이후 더 심한 차별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항공보안법이 제정된 후에는 수천 명의 필리핀 출신 공항 수하물 검사관들이 해고 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주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국가인권기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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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인권>의 주요기사를 오마이뉴스에 게재하고, 우리 사회 주요 인권현안에 대한 인권위의 의견 등을 네티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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