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기군민들의 잘린 머리카락

헌재 위헌 결정에 저항하는 연기군 주민들 집회 현장

등록 2004.10.29 18:17수정 2004.10.2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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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10월 29일(금) 오후 1시. 조치원역 광장에 모인 연기군 주민들과 그들의 주장들….

연기군이 생긴 이래 이런 집회는 처음이라고 한다. 이날 집회에는 행정수도가 들어설 자리였던 연기군 남면 전월산 앞들에 있어야 할 트랙터도 주인을 따라 여러 대가 나왔다.

윤형권

목발을 집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도 있다. 김부유(42) 공무원노동조합 충남본부장.

윤형권

집회 내내 아무런 표정이 없는 여인들…. 이들은 행정수도 위헌결정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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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따라온 꼬마. 오늘 이 아이의 눈에는 어떤 모습이 기억되었을까?

윤형권

꽹과리 치는 노인. 참여자들의 힘을 돋우는 꽹과리. 이 노인은 행사 내내 꽹과리를 힘차게 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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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낀 여인. 집회가 끝나고 사람들이 다 떠났어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이기봉 연기군수와 도,군의원과 평당원들은 한나라당을 집단 탈당했다.
이날 이기봉 연기군수와 도,군의원과 평당원들은 한나라당을 집단 탈당했다.윤형권

주민들은 "병 주고 약주는 한나라당은 해체하라"며 상여를 메고 거리를 행진했다.

행정수도가 들어설 자리였던 연기군 남면 전월산 앞들에 있었던 트랙터들도 주인을 따라 왔다.
행정수도가 들어설 자리였던 연기군 남면 전월산 앞들에 있었던 트랙터들도 주인을 따라 왔다.윤형권

행정수도가 들어설 자리였던 연기군 남면 전월산 앞들의 트랙터. 이곳 주민들은 올가을 추수가 마지막 농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삭발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트린 김현복 씨
삭발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북받쳐 울음을 터트린 김현복 씨윤형권

"우리 모두 머리를 잘라야 하는데 대신 이렇게 해주니 감사하고, 분하고, 서글픕니다"하며 조치원읍 죽림리 김현복(70) 할머니는 울음을 터트렸다.

흩어진 머리카락들...
흩어진 머리카락들...윤형권

잘린 머리카락들. 이들은 왜 머리카락을 자르는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머리카락이 잘려 나갔다. 신체의 일부였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들이 주인을 잃고 바람에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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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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