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만든 옷을 입은 시민들이 대구시장 앞에 쓰레기를 쏟아부었다.허미옥
"쓰레기 막 버리기 좋은 도시, 대구광역시"
"더 이상 공권력으로 주민의 환경권까지 짓밟지 마라"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30일 달성군 위생쓰레기 매립장 확장, 연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29일까지 매립장 진입로를 5일째 막고 있던 가운데 열린 관계기관장 대책회의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이 "시민이 불편하지 시장인 나는 불편할 게 없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 10여 명은 쓰레기를 담는 포대로 만든 옷을 입고 대구시청 앞에 모였다. 이들은 빗자루와 길거리에 쌓여있던 쓰레기 봉투 그리고 "눈 멀고, 귀 막은 대구시장이 쓰레기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가?",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은 대구시장", "쓰레기가 철철 넘쳐도 불편하지 않은 도시 대구시장이 함께 합니다"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