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 여성민우회 김희정 사무국장(좌), 이종훈 아이지엠 국정경영원장(우)허미옥
김 국장은 "7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되는 여성주간에 각종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지만 그 시기가 구청장 취임식(7월 1일)과 겹치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용이 △ 실내에서 진행하는 시상중심의 행사 △ 식사 등으로만 구성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주민들이 가고 싶어하고,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결국 몇 차례 문제제기 끝에 도봉구에서는 기존의 여성주간 행사자체를 전면 수정해 '평등걷기대회'를 진행하면서 전국적으로 모범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예산서 분석을 통해 예산낭비사례를 적발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소개하면서 "예산은 지역정책을 움직이는 손과 발이며 이를 제도화하는 것이 조례"임을 강조하고,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예산, 정책, 조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실제 선거에 돌입할 때 어떤 내용과 기획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을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이종훈 아이지엠 국정경영원장은 "2006년 대구경북선거 경영을 제안한다"며 "최소비용, 최대효과를 낼 수 있는 연대선거운동 전략,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인용한 담쟁이 전략, IT인프라 구축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사업을 기획ㆍ진행했던 대구여성회 윤정원 정책위원장은 "기초의회 선거에 소신있는 여성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보수적 대구사회가 양성평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여성들의 힘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어릴때부터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 토론해야" | | | - 대학생 2명이 말하는 현실 정치 이야기 - | | | |
| | ▲ 좌 : 조윤희, 우 : 최혜은 학생 | | | 후보자양성 수련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강생은 대구대 사회학과 2학년 여학생들이었다. "1박 2일의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강좌를 통해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는 조윤희, 최혜은 (이하 조, 최)두 여학생을 만났다.
- 수련회에 어떻게 참석하게 되었나?
"조: 아르바이트 하던 중에 남자들끼리 모여서 '우리가 정치를 바꾸자'라며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을 봤다. 그 옆에서 여성분들은 계속 밥, 술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도 배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다. 이 수련회에서는 '정치 = 남자들만의 소유물'이라는 공식을 조금이라도 깰 수 있을 것 같았다"
"최: 정치에 대해 관심도 많고, 꿈도 정치인이다. 항상 남자들만 정치를 하는 것 같다. TV토론프로나, 뉴스 등을 보면 주요한 정책결정에는 주로 남자들의 역할만 부각되는 것 같다.
- 수련회 전체 프로그램을 평가한다면?
"조: 언론에서만 볼 수 있는 유명인사들을 만난 점이 좋았고, 더군다나 교과서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들었던 추상적인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최: 고양시의원님의 강의가 좋았던 것 같다. 결혼한 주부, 엄마의 지위였지만, 여성으로서 자부심, 지도력 등이 무척 부러웠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
- 청소년단계에서부터 정치를 접하고 공부하면 좋을텐데?
"조: 맞다, 우리나라 시민들의 민주주의 의식은 아주 낮은 점수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토론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경험을 어릴때부터 체험할 수 있다면, 보수적인 대구도 많이 바뀔 것이다."
"최: 일단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는 것도 좋지만 그 전까지는 학교 교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중고등학교까지는 신문도 제대로 보기 어렵고,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이 부분은 설명해주는 것은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1,3학년때 사회선생님으로부터 당시에는 교과서에도 없었던 'NGO'등을 알게되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관점도 바뀌게 되었다" / 허미옥 기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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