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로 덧칠한 기단부를 파헤쳐 보니 일본 글씨가 보인다추연만
할아버지들의 신경전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역사바로세우기에 대한 또 다른 각성을 촉구하는 채찍질로 다가온다. 친일잔재는 도처에 깔려 있다.
관련기관들 공적비 존재 알았으나 방치상태
포항시의 문화 관련 기관들이 구룡포 공원안에 ‘공적비’ 존재를 알면서도 지금까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포항시 관광과 관계자는 “구룡포공원이 일본 신사 자리고탑이 일본인 공적비란 것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구룡포 공원부지가 ‘적산토지’로 분류돼 포항시가 제대로 관리 못했다. 좀 더 실태파악을 한 후 대책수립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포항시청 홈페이지에는 ‘구룡포 개척자 유공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포항문화원 관계자는 ”공덕비의 존재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역사적 기록으로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산도 많지 않다“며 "공덕비와 관련 된 별도의 대책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비석이 뭔지 알 수있는 표지판조차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작년 12월 말에 ‘탑 주인공(?)’의 후손 30여명이 탑 앞에 경배했다 한다.
“기자 양반, 저 탑과 비석에 새겨진 글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할아버지, 친일 극복의 마음을 모으면 방법은 찾을 수 있겠지요.
“우리 민족의 앞날을 위해 저 탑은 철거해야 해! 시멘트 칠한 장본인으로서 비문을 꼭, 보고 싶네. 그래야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거야.
87세 할아버지께서 반드시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를 적어 주신다.
덧붙이는 글 | '지역 사회와 역사 바로세우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신 분들과 공동으로 연속 기사를 쓸 예정입니다. 관련 정보를 가지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 016-815-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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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공원에 '일본인 공덕비'가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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