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거나 날씨가 추울 때에는 계단을 이용해서 운동을 시킵니다. 준수와 함께 아파트 층계를 걸어다니던 게 습관이 되어 이제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올라올 때도 많습니다. 가끔은 준수가 혼자 내려갔다 올라오기도 합니다.
걷다가 문득 뛰고 싶어 힘을 쓰고 폼을 잡아보지만 아직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도 한걸음 두걸음 자꾸자꾸 걷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뜀박질이 가능할 거란 희망을 가지고 준수 곁에서 함께 걷겠습니다. 휠체어를 밀어내고 일어서 걷던 날의 눈부신 감격처럼 다가올 그날을 위해 꿈을 간직하고 봄을 맞을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 제 홈페이지 http://www.giweon.com 에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