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꽃. 화북면 옥계리 과수원추연만
어느 순간 화제는 4월 30일 영천 재보궐 선거로 이어졌다. 주고받는 말에 맞장구도 치지만 서로간 미묘한 의견차이로 격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형님, 18만 명에 이르던 영천시 인구가 이젠 11만 정도입니다. 이는 영천이 거꾸로 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한나라당을 또 뽑아줘 본들 영천이 뭔 발전이 있겠습니까? 최근 영천 시내엔 이번은 바꿔야 영천이 산다는 여론이 확 퍼지고 있어요. 형님도 잘 선택해야 해요."
영천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김아무개씨가 선배에게 의견을 밝힌다.
"열린우리당은 영천시장 후보도 안 냈던데 국회의원과 시장이 똑같은 당이라야 지역발전이 잘 될 것 아닌가? 그래도 대구경북은 한나라당 출신이 되겠지. 지난 장날엔 박근혜도 왔다 하던데. 참 유시민도 왔다지. 똑똑해도 경북에서 힘 하겠나?"
건설업하는 이아무개씨가 응수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간 후 문상객들은 '영천 명예회복'이란 과제에 흔쾌히 동의했다. 과제를 요약하면 영천시 국회의원과 시장이 부정부패에 연루돼 동시에 재보궐 선거를 하는 건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이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투표에 적극 참여하자는 것.
포항시 오천읍에 사는 강아무개씨가 건배를 제안한다.
"영천시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영천 재보궐 선거에 높은 투표율과 현명한 선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