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유권자, '우리당' 지지라기보다 여당에 대한 기대"

유시민 의원, 당 게시판서 주장

등록 2005.04.26 11:30수정 2005.04.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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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영천시민 승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시민 의원
25일 '영천시민 승리를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시민 의원추연만
열린우리당 경북재보선 지원단장인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25일 당 게시판에 올린 '두 번째 영천선거 전황 보고서'에서 "영천은 큰 희망을 주고 있고 경북지역 유권자들 스스로 민주주의 기본을 되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의원은 민주주의 기본으로 "정치인들이 조장한 정서와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져서 정당과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는 것"이라 전제한 후 "영천과 영덕, 경산의 국회의원, 군수, 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경북지역 유권자들이 스스로 이러한 기본을 되찾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재보선 분위기를 전달했다.

유 의원은 또 "영천시의 소위 '여당바람'은 밖에서 불어온 것이 아니라 영천시민의 마음 안에서 일어난 것이다. 영천의 선거민심은 한 마디로 '못 살겠다 바꿔보자'는 것이다.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것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여당에 대한 기대라 하는 편이 타당하다"고 영천민심을 분석했다.

이에 그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불씨를 보듬어 가자'며 마지막 5일장이 서는 27일을 영천선거 지원의 날로 선포해 다른 지역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영천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보여주자고 거듭 당부했다.

유시민 의원은 지난 21일에 '어쩌면 기적이 일어날지도'란 첫 영천선거 전황보고를 당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서 유 의원은 경북재보선 지원당장으로서 27일을 영천선거지원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네티즌, 장보기 번개 "재래시장 물건도 사고 표도 챙기자"

또한 4·30 재보궐선거일이 임박하자 각 후보들은 승세 굳히기와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경북 재보선에 '장보기 번개'란 특이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지 성향 네티즌들이 벌이는 장보기 번개는 시골 장날에 물건을 사면서 자연스레 선거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25일 경산을 비롯해 27일(영천) 28일(영천 금호시장) 29일(경산 하양시장)에서 펼칠 예정.

'물건도 사고 표도 챙기자'라는 슬로건을 제안한 강우동이란 아이디의 대구 네티즌은 "정치인들이 대거 재래시장으로 몰리고 연일 신문방송에 나오지만 상인들은 장날에 장사가 잘 안 되고 시끄럽기만 해 유세 온 사람들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이 운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서너 명씩 장터를 돌아다니며 봄나물도 사고, 국밥집에 앉아서 국밥도 먹고, 쑥떡이며 과일도 한 봉지 사면서 후보 지지를 부탁해 봅시다. 돌아오는 길엔 두 손 가득 시골향기도 담아오고, 후보자 인심도 널리 풍기는 그런 일석이조 장보기 번개에 빠져봅시다"고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구에 사는 루시아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어제 하양 장에서 서프(서프라이즈)도 번개로 여러 곳에서 동참을 하셔서 기세를 잡아 경산으로 넘어왔다"며 "땅 두릅 나무두릅 산나물 산도라지 미나리가 많았고 경산에 부는 이상한 바람도 맛보았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한편 영천 5일 장날인 27일에는 박근혜 대표도 4번째 영천시장을 방문해 한나라당 후보 지원유세를 전개할 예정인 가운데 박 대표는 26일 오후부터 영천에 상주하며 아파트단지나 상가를 돌며 선거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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