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모든 생명 사랑한 이오덕 시

[말을 붙잡는 시 3] <고든박골 가는 길>을 읽으며

등록 2005.04.28 13:50수정 2005.04.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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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그림입니다.
책 겉그림입니다.실천문학사
......
아, 내가 멀지 않아 돌아갈 내 본향
아버지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
내 어릴 적 동무들 자라나서 사귄 벗들
모두 모두 기다리는 그곳
빛과 노래 가득한 그곳.
그러고 보니 나는 벌써
그곳에 와 있는 것 아닌가
그곳에 반쯤 온 것 아닌가
나는 가네 빛을 보고 노래에 실려

(2003.8.19.아침) / <빛과 노래>



2003년 8월 25일 새벽에 조용하게, 아주 부드럽게 세상을 떠난 이오덕 선생님이 남긴 시를 모아 <고든박골 가는 길>(실천문학사)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님은 가고 없으나, 님이 남긴 이야기는 언제까지나 세상에 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쓴 시, 떠오르는 대로 이면지에 휘갈기듯 써서 남긴 시,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우리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많아서 살가움과 푸근함이 넘치는 시, 온삶을 아이들 생각과 아이들 걱정으로 살아온 마음으로 쓴 시, 아이들 걱정과 생각이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이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란 자연은 자연스럽게 짐승은 짐승답게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보며 이런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서 쓴 시가 이오덕님 시라고 생각합니다.

......
공장에서 나온 사료만 먹었으니
푸른 잎을 먹을 줄 모르겠지.
마른 짚 같은 것이나 먹고
울안에 갇혀 살았으니
그 울안에서 풀려나
산과 들을 마음대로 다니게 되어도
어찌할 줄 모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풀잎 나뭇잎들을
그 맛있는 것들을
입에 댈 줄도 모르는
괴상한 병신 짐승이 된 것이겠지.
사람의 자식들도 꼭 이 괴상한 짐승처럼 되어
몸을 망치는 것만 한사코 먹어 대는
괴물로 죄다 바뀌었구나.

...... (2001.5.26) / <염소>


이 시에 나오는 염소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사나운 개한테 목이 물려 거의 죽을 뻔하던 염소였는데, 운 좋게 목숨을 건진 뒤 새끼까지 낳아 아주 튼튼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 염소는 산에 들에 나는 풀을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드디어 풀맛을 알게 되었고 염소답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은 어떠한가요? 우리 몸을 좋게 해 주는 먹을거리보다는 입에 달고 짜고 맵고 한 먹을거리만 찾지 않나요? 몸을 망치는 괴상한 것만 먹으면서 우리 몸과 마음 모두 괴상한 사람이 되어 가지 않나요? 우리 어른들끼리만 괴상한 것을 먹고살면 그나마 낫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콜라, 피자, 초콜릿, 과자 따위를 안기면서 혀도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하지 않나요?

......
어머니들이 김치 된장 좋아서 즐겨 먹으면
아이들은 저절로 따라갈 것인데
어머니들이 걸핏하면 밖에 나가 서양요리 사 먹고
고기 즐겨 먹고 아이들도 그렇게 먹이니
부모들이 모두 아이들 죽이는 거지.


...... (2001.6.29) / <산딸기 2>


아이들한테 '착하게 살아라', '공부해라', '좋은 책 읽어라',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 하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우리 어른들이 언제나 곧은 마음으로 착하게 살고, 어른이 된 뒤에도 틈틈이 공부를 하고, 어른들부터 좋은 책을 읽는 한편, 언제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즐겁고 보람차게 살아가서 자연스럽게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으면 아이들은 이런 모습을 따라가기 마련이고 배우기 마련입니다.

높은 학교를 보내고 유학을 보낸다고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지 않아요.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모가 살아가는 대로 아이들이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나쁜 짓을 일삼고 남을 괴롭히는 한편, 권력과 이름과 돈을 등에 업고 못된 짓만 하는 부모 밑에서 착하고 깨끗하고 고운 딸아들이 자랄까요?

......
그런데 지금 이 동네엔 아이들이 없구나
겨우 몇 아이가 있어도
모두 학교에 가서 저녁 늦게야 돌아오고
학교 안 가는 날은 학원 차에 실려
읍내로 가 버리고 없지.
그리고 그 아이들
이제는 대추 같은 것
먹을 줄 몰라.
과자나 먹지
불쌍한 녀석들이야.

...... (2001.10.25) / <대추를 털면서>


맛 좋은 사과도, 맛있는 배도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싱그러운 딸기도, 탐스러운 감도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농약과 비료를 안 먹고 자란 곡물이나 열매가 무엇이 있을까요? 농약과 비료를 안 써서 못생기고 크기도 작고 빛깔도 안 고운 곡식과 열매를 즐겨 먹는 어른이 얼마나 되는가요? 먹는 것부터 이렇게 눈에 보이는 대로 끌리니 입는 옷이나 사는 집도 겉보기로 따집니다. 사람을 헤아리고 일을 할 때에도 눈에 보이는 겉치레를 살핍니다. 돈만 바라봅니다.


공책에 손수 적어 놓은 시. 공책에 써 놓은 시를 틈틈이 다시 읽고 고치고 또 고치곤 하셨습니다.
공책에 손수 적어 놓은 시. 공책에 써 놓은 시를 틈틈이 다시 읽고 고치고 또 고치곤 하셨습니다.이오덕,이정우
......
내가 말했다.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요'가 아니고
'뭘 하면 돈 벌까요'라니,
그런 사람들 자꾸 더 망해야 된다.
그렇잖으면
온 나라 온 땅이 다 망한다."

(2001.11.9) / <배추 이야기 2>

......
그 항아리만큼 한 무 한 개가
60원이란 것은
그렇게 그 농사꾼을 생각해서
값을 쳐준 것이다.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으니
무 값은 1원도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누구 탓인가?
누가 잘못한 것인가?
하늘이 잘못한 것인가?
땅이 잘못한 것인가?
아니다. 결코 아니다.
하늘이 잘못한 것 아니다.
땅이 잘못한 것 아니다.
잘못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바로 그 농사꾼이다.

(2001.11.14) / <무 이야기 2>


돈만 바라보는 우리들입니다. 어느 곳에서 일하더라도 '얼마를 받는가?'가 가장 큰 문제이지 '내가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이 일을 할 때 어떤 보람을 얻을 수 있다'가 큰 문제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저는 책 만드는 일을 하며 먹고사는데, 처음 들어간 출판사에서 첫 연봉이 782만원(1999년)이었습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져서 대학교를 마칠 나이쯤 되어 출판사에 들어간 새내기 직원이 1200~1400만원쯤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곳, 보통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 연봉이 얼마쯤 되는가요? 책마을에서도 퍽 오래 일한 경력자가 받는 연봉이 '보통 대졸 사무직 노동자 초봉'만큼입니다. 다른 까닭도 많지만 일한 보람과 견줘 받는 대가가 너무 적으니 출판 일을 해 보겠다고 당차게 뛰어드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이력서를 내밀지만, '연봉이 얼마쯤이다' 하는 말에 고개를 젓고 일을 못하겠다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틀림없이 제대로 대가를 치르게 해 주어야겠지만, 책마을 현실이 직원 품삯을 많이 줄 수 없는 터에 그만큼이라도 주면 많이 주는 셈입니다.

......
지금 이 가물에도 담배와 고추와 옥수수는
싱싱 푸르게 자라나고 있다.
그런데 옥수수도 사람 먹으라고 심은 게 아니다.
축산 농가에서 정부보조금 받아 내려고 심었다는데
우리 속에 갇혀 있는 소들도 그 옥수수는 먹지 못한다.
가을에는 옥수수가 보기 좋게 익지만
밭 주인은 옥수수를 거두지 않고 대궁이도 베지 않고
그대로 버려두어 겨울까지
비에 젖고 눈에 젖고 그러다가 썩어
더러는 까치와 비둘기들 그 밖에
온갖 새들 짐승들의 먹이가 되는 것은
차라리 다행이라 하겠지만
그 옥수수가 아까워 마을 사람들 지나가다가
몇 송이씩 꺾어 가려고 하면
왜 남이 농사지은 걸 가져가나 하고
밭 주인은 큰소리로 권리를 주장한다.
내버려 두어 썩어 거름이 되더라도
남에게 주지는 않겠다는 이 심사는
어디서 배운 것일까?
학교에서 읽은 교과서로 배운 것일까?
점수따기 시험공부에서 익힌 것일까?
텔레비전에서, 아니면 국회의원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깨달은 것일까?

...... (2001.6.8) / <고든박골 가는 길 1>


이오덕님은 도시살이에서 지치고 고단해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물도 바람도 하늘도 사람마음도 푸근하고 깨끗한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웬걸, 뜻하지 않게 만나는 사람들 이기주의, 돈만 바라보는 모습, 도시 문물에 찌들고 병들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차라리 당신 어렸을 적 그 시골만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많이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등돌리며 살아갈 수는 없고, 이런 현실을 못 본 척해서도 안 되고, 이런 현실을 살아 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더욱 속속들이 알아내고 찾아내어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밝히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서 시골이든 도시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환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
그때 내가 사람이 개나 돼지 정도로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했더니
더러는 어리둥절하게
더러는 고개를 갸웃거렸지.
그렇다면 이런 걸
사진이라도 찍어 보여줘야 할까?
정말 아름다운 꽃을 사진으로 찍어
아름답다고 보여주는 게 예술인가?
왜 이런 걸 사진으로 그림으로 보여주지는 못하나?
더러운 건 덮어두는 것이 사진이고 그림이고
예술이고 문학인가?

...... (2001.6.9) / <고든박골 가는 길 2>


사람들이 쓰레기를 짐차에 가득 싣고 골짜기 깊숙한 곳에 몰래 내다 버립니다. 논밭에서 일을 하며 자장면을 시켜 먹은 뒤, 빈 그릇을 치우지 않고 그냥 아무 데나 팽개치듯 버려 놓고 떠납니다. 풀약을 치면서 자기 논이나 밭에만 치는 게 아니라 이웃 밭둑, 논둑, 길가에까지 죄다 뿌려서 길이고 논밭둑이고 풀 한 포기 못 자라게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본 이오덕 님은 "사람이 개나 돼지 정도로라도 된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고 생각하고 말을 합니다. 개나 돼지는 이렇게 끔찍한 짓을 하지 않으니까요. 전쟁을 일으켜 서로를 죽이는 일을 하지 않으니까요. 사기를 치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도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앞뒤 이야기를 다 해도 제대로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이런 쉬운 진리를 깨닫지 못할까요? 다음 싯귀에서 그 대답, 풀이, 정답이 있지 싶습니다.

......
나는 본디 돌에 이름 새기는 것
시고 뭐고 돌에다 새기는 것
한 번도 좋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임 선생 시는 좋구나
하지만 돌에다 새기는 것보다
가슴속에 새겨 두는 게 낫지
가슴에 새겨 두는 것보다
그렇게 살아가는 게 더 나을 텐데......

...... (2001.10.22) / <임길택 선생의 홍시>


이오덕님은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무척 자주 했습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은 이렇게 대꾸했죠. "선생님은 그렇게 책을 많이 읽으시면서, 왜 우리들보고는 책을 읽지 말라고 그러십니까?" 그러면 선생님은 더 대꾸를 않으셨대요. 더 이야기를 해 줘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미 다 말했는데 또 물어 보니 씁쓸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에 담긴 속뜻을 헤아리지 않고 책만 딥다 읽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을 많이 읽어도 좋지만, 읽은 것을 가슴에 새기는 일이 더 좋고, 읽은 것을 가슴에 새기는 일보다 한 가지로도 좋은 일을 실천하는 게 좋다는 게 이오덕님 생각이자 삶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좋다고 하는 책은 많이 읽어서 지식은 많은데, 그 많은 지식 가운데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을 못하니, 차라리 책 좀 읽지 말고, 가장 손쉬운 것부터 실천하라'고 이야기한 거예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일회용품 함부로 쓰지 말고, 세제를 쓰더라도 적게 쓰고, 말과 글을 제발 쉽게 쓰고, 쓸데없는 물건을 너무 많이 사지 말고, 길에서 동냥하는 거지에게 돈 한 푼 쥐어 줄 수 있길 바라고, 나뭇가지나 꽃을 함부로 꺾지 말고, 짐승을 괴롭히지 말고…

초등학교 아이들도 모두 아는 것,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부터 실천하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어떤가요? 이렇게 쉬운 일 가운데 우리가 제대로 지키는 것이 몇 가지가 되나요?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잘 간수했다가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이 몇 사람 되나요? 자동차를 몰며 신호를 잘 지키고 건널목 건너는 사람 다치지 않게 마음 쓰는 사람은 얼마쯤 되지요?

어느 수첩 한쪽에 적어 놓으신 시입니다. "교회당 뾰족탑"이란 시를 쓰시며 옆에 '뾰족하고 날카롭게 올린 예배당 그림'도 그려 놓으셨습니다.
어느 수첩 한쪽에 적어 놓으신 시입니다. "교회당 뾰족탑"이란 시를 쓰시며 옆에 '뾰족하고 날카롭게 올린 예배당 그림'도 그려 놓으셨습니다.이오덕,이정우
하늘을 찔러
가장 높이 솟은
우리 마을 제일교회
예배당 뾰족탑.

하느님,
조심하세요.
제발 여기는
내려오지 마세요.

(1991.3.21) / <교회당 뾰족탑>


하느님 얼을 깃들게 하며 뭇사람한테 복된 소리를 나눈다는 예배당은 자꾸만 커집니다. 예배당 탑은 자꾸만 뾰족해집니다. 예배당이 커질수록 낮고 작은 사람들은 더욱더 작아지고 낮아지며, 뾰족탑이 더더욱 뾰족해질수록 우리들 마음도 더 뾰족하게 되어 서로를 찌르고 찔리지 싶습니다.

함께 살아갈 세상, 너나 없이 즐겁게 살아갈 세상, 싸움이나 괴롭힘이 아니라 평화와 나눔으로 어울려야 할 세상이에요. 길가에 핀 들꽃 하나도 함부로 밟지 않으며, 어린아이가 하는 말이라고 귀담아들을 것 없다는듯 입을 막아 버리지 말아야 하며, 누구나 자기가 하고픈 일 배우고픈 공부 즐기고 싶은 놀이를 오순도순 할 수 있어야 좋습니다.

......
사람은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사람마다 버릇도 다르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저마다 먹고 싶은 대로
먹을 일이다.

...... (2001.6.11) / <보리밥 먹기>


사람은 사람마다 하고픈 일이 다르니, 자기가 하고픈 일을 찾아서 하되, 다른 사람이 하는 일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며 함께 어울릴 일입니다. 저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주입식 점수따기 입시경쟁에 내몰아서 판에 박히고 틀에 박힌 기계로 찍어대는 일도 그만둘 일입니다.

...............

시모음 <고든박골 가는 길>은 낮은 목소리로 우는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이정우 님(이오덕 선생님 아드님)은 "아버지 시는 우는 소리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터져나오듯 우는 소리 같지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이승에서 목숨을 붙잡고 있으면서 우리들한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울 듯이 터뜨린 시이지 싶습니다.

책 정보

- 책이름 : 고든박골 가는 길
- 글쓴이 : 이오덕
- 펴낸곳 : 실천문학사(2005.4.15)
- 책값 : 9500원
밝음에 눈을 뜨자고, 맑음에 마음을 씻자고, 어둠에 발을 담그지 말자고, 빛남에 우리 꿈을 담자고 흐느끼는 시가 아닐는지요.

바람 시원하고 볕 따뜻한 봄날, 시집 한 권 들고 너른 바다가 보이는 바닷가나 파란하늘이 보이는 산이나 푸르게 새잎을 낸 나무가 가득한 숲이나 들판으로 나가 보면 좋겠습니다. 입으로 읊는 시가 아니라 마음으로 새기고, 마음으로 새기기만 할 게 아니라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 말이에요.

관련
기사
- 이오덕 시집이 30년만에 나온 까닭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이오덕 선생님을 기리는 인터넷 누리집 <이오덕 학교(http://25duk.cyworld.com)> 게시판에도 함께 올려놓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이오덕 선생님을 기리는 인터넷 누리집 <이오덕 학교(http://25duk.cyworld.com)> 게시판에도 함께 올려놓겠습니다.

고든박골 가는 길

이오덕 지음,
실천문학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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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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